부자가 뭐야??? 가난한 게 뭐야??
어느 날 반짝이가 물었다.
“엄마 부자는 뭐야?”
“부자? 그건 왜?? “
“책에서 가난한 아들, 부자 아들 이렇게 나와서”
“돈이 많은 사람을 부자라고 해.”
“돈이 많은 사람? 그게 뭔데? “
“우리가 뭐 먹으러 가거나 옷을 사거나 할 때 돈을 내잖아? 그걸 많이 할 수 있는 사람“
“그럼 돈이 많으면 다 부자야? “
“돈만 그런 건 아니야. 좋은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마음이 부자이고, 책이 많으면 책부자이고.. 그렇지”
“그럼 가난은 돈이 적은 사람을 말하는 거야? “
“응 그렇지.”
그 이후 한참이 지났을 때쯤
반짝이가 물었다.
“엄마 우리는 돈이 많아?”
“응?? 그걸 갑자기 왜 묻는데?? “
“우리가 부자인지 궁금해서”
”돈이 엄청 많진 않은 거 같은데 그렇다고 또 엄청 적진 않아 “
“그럼 00 이네는 부자야? “
“그건 엄마가 잘 모르겠는데….”
“그럼 가난한 사람은 누군데?”
“응????”
“가난한 사람을 보고 싶어”
갑자기 가난한 사람을 보고 싶다고 하니 당황스러웠다.
”우리 반엔 다 부자인 거 같아. 가난한 사람은 다른 나라에 살아? “
“가난한지 부자인지 서로 알 수 없어.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돼 “
“가난한 사람이 누군지 보고 싶어”
“우리가 우리보다 돈이 많은 사람들보다는 가난하고
우리보다 돈이 적은 사람들보다는 부자이고
그건 다 달라 “
“왕자와 거지에선 거지한테 거지라고 딱 하잖아. “
“그건 책이니까 그렇지…”
명작이나 고전이나 여러 책에 흔하게 나오는
가난한 둘째와 부자인 욕심쟁이 첫째 등…
부자인 사람과 가난한 사람을 보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여주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된다.
부촌과 빈촌에 가는 건 답이 아닌 거 같고…
돈을 쓰는 기준은 다 다르니
좋은 집에 살아도 부자가 아닐 수 있고
좋지 않은 곳에 살아도 부자일 수 있지 않은가…
부자와 가난을 물질적인 부분에 국한되어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좋은 방법에 대해 연구를 좀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