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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bada Sep 06. 2016

호텔 마하이나 웰니스 리조트

마하이나 웰니스 리조트 구경하기




스무 살, 나의 첫 해외 여행은 도쿄였다. 남들보다 조금 더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난, 그전까지만 해도 내가 이렇게 해외 여행을 다닐 수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첫 도쿄 여행에서 묵었던 호텔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생각보다 작았지만 침대가 두 개여서 만족스러웠고, 직원들이 아주 친절했으며, 작은 정원이 있었다.


호텔에 묵는 건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첫 해외 여행 이후, 나는 딱 한 번의 홍콩여행을 빼고 늘 도쿄로만 여행을 갔었다. 그리고 도쿄에서 난 늘 친구 집에서만 묵었다. 그렇게 오랜만에 묵는 나름 고급 숙박시설이었던 마하이나 웰니스 리조트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원래는 2박 예정이었으나 방이 없어 1박으로만 예약을 했었는데, 미리 호텔을 예약하지 않은 걸 후회할 정도로 정말 좋았다.


여배우 해도 될 것 같은 환한 미소의 여직원이 안내데스크에서 우리에게 방 안내를 해주고 키를 주었다. 일본어가 부족하니 천천히 얘기해 달라고 하자, 그녀는 밝게 웃으며 천천히 설명해 주었고, 우리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도 끝까지 확인해 주었다.


키를 받고 방으로 올라갔다. 호텔을 예약할 때 가장 높은 층으로 해달라고 요청했었는데, 운 좋게도 우린 9층의 제일 안 쪽 룸으로 배정받을 수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테라스로 달려갔다. 이 리조트에서 가장 기대했던 게 바로 수영장이었기 때문이다. 비가 오고 있었지만, 몇몇 사람들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이때부터 나는 설레기 시작했다.


방 테라스에서 보이는 풍경



방 구경


객실에서는 수영장뿐만 아니라 바다도 보였다. 방은 다다미도 있고, 정말 넓었다. 침대 커버가 살짝 촌스러웠지만, 푹신하고 깨끗했다. 리조트가 좀 낡았다는 얘기를 여행 전 다른 사람의 후기에서 봤었는데, 건물이 오래돼서 복도 같은 곳은 확실히 낡아 보였으나, 내부는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다다미 옆엔 오시이레가 숨어 있었다. 다다미 위에 테이블을 치우면 3명 정도는 더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불도 다다미 안에 따로 들어 있었다.



침대 반대편. 텔레비전과 화장대, 그리고 옷장. 옷장을 열면 금고도 있고, 수건도 있고, 유카타도 있다.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작은 문이 있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주방이 있다. 주방에는 물을 끓일 수 있는 전기렌지와 주전자, 컵 그리고 미니 냉장고가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옆에는 세면대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면대와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는 걸 어색해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구조가 더 고급이다. 세면대에는 간단한 세면도구 및 드라이기가 있었는데, 사실 드라이기는 바람이 너무 약해서 별 쓸모가 없었다. 그리고 세면대 옆에 접이식 문을 열고 들어가면 화장실이 나온다. 샴푸, 컨디셔너, 바디 샴푸는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고, 옷장 안에 있던 수건과는 별도로 발 수건이 놓여 있었다.




호텔마하이나 웰니스 리조트 오키나와

Hotel Mahaina Wellness Resort Okinawa
ホテルマハイナ ウェルネスリゾートオキナワ
1456 Yamakawa, Motobu-cho, Kunigami-gun, Okinawa
+81-98-866-2580
www.mahaina.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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