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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J Eun Dec 08. 2022

인생_신호등과 같은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푸른 잎새들이 가득했다.

곧 빨갛고 노란 이파리들이 물들었다.

여전히 그렇듯,

소나무만이 녹녹했다.


푸르고 노랗고 빨간 

길가의 나무들이 

신호등처럼 보였다.

인생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가야 할 땐 가고, 

기다릴 땐 기다리고,

멈춰야 할 땐 멈춰야 하는 

그런 우리 인생. 


그 후로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눈이 왔다.


인생이 계절이란 말이 

괜히 있는 듯 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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