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상징화하다
우리는 외부적인 것을 상징화하여 욕구를 채운다.
누구나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빈 공간이 메마르기 전에 한 줌의 물이 필요하단 걸 안다.
필요하다고 해서 바로 조달할 수는 없다.
이 것이 인생의 핵심이다. 완벽해 보이는 삶일지라도 불행한 부분이 반드시 있다는 것.
그래서,
조갈을 느낀 우리는 메마름을 다른 공간에서라도 채우고 싶어 한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그 비슷한 맥락으로 칼스타프 융이 주장했다.
돈도 권력도 앎도, 메마른 공간을 채우기 위한 상징화된 수단이다.
그러고 보면 지금은 상징과 반복의 시대이다.
헤매면서 고통스러워하다가, 상징으로 잠시 갈증을 해소하려 하다가, 다시 고통스러워하는 반복을 거친다.
사적으로 가장 힘든 이번 해에, 나에게 힘듦은 어떤 것들로 상징화되었는지 생각해본다.
사실은 너무나 힘든데, 다른 것들로 채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 더 힘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