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도 샘이 나고, 뭔가 있어 보이는 건지 우울증이란 병증 조차 부러워하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본인은 병자가 되긴 싫은 사람들.
백 번, 천 번 도전 끝에 겨우 얻은 결과물마저 쉽게 폄하하며,
"운이 좋아서 그랬을 뿐"이라며 남의 노력을 가볍게 짓밟는 사람들.
다른 이의 성취가 그저 내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흠집 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
내가 하거나 해당되는 건 싫으면서도,
그 경험만큼은 알고 싶어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
하나라도 더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
네가 가진 것 하나까지 전부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쌓아 올린 것이 높을수록 더 큰 욕심에 사로잡혀,
내 것이 내 것, 네 것도 내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
정말 중요한 것은 나누지도,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그저 자신에게 이로울 때만 고운 목소리로 불러내는 사람들.
박완서의 도둑맞은 가난 속 '상훈'을 떠올리게 하는 세상.
그런 세상이, 참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