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초아 Dec 05. 2023

건강한 조직문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기고만장 소모임 참석 후기 (2 days workshop)

HRer라면 누구나 알만한 기고만장이라는 플랫폼에서 2주간 진행된 네트워킹 모임에 다녀왔다. 보통 소모임을 참석하기 전에 주제만큼이나 중요한 고려요소가 있다. 바로 모임장이 누구인가인데, 모임장의 커리어와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이 어디냐에 따라 모임의 내용을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버킷플레이스, 에이블리, 비바리퍼블리카 등 조직문화로 유명한 IT기반 회사에서 일하다 현재 위비드라는 컨설팅 업체에 몸담고 있다는 모임장의 프로필을 보고 고민 없이 참석을 결정하게 되었다. 


DAY 1. 우리 회사 일하는 방식 바로보기 (feat. 윌리엄 슈나이더 조직진단 절차)

첫날에는 윌리엄 슈나이더라는 심리학자가 만든 4가지 조직문화 진단 도구를 중심으로 진행이 되었다. 크게 배양, 통제, 협력, 능력이라는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여기서 유형 간 우위는 없다고 한다. 즉 각 조직에 맞는 문화가 있을 뿐, 그 자체로 나쁜 문화는 없다고 할까. 

위비드에서 만든 슈나이더 컬처카드를 사용해서 우리 회사에 가까운 설명을 고르고 4분면으로 나뉜 진단지에서 일치되는 숫자가 많은 분면을 고르면 우리 회사의 문화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wivid 우리 조직 고유의 조직문화, 간단하게 진단하는 방법 (feat. 컬처 카드)

모임장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배양은 주로 장기간 사람을 육성하는 대기업에서 많이 나오는 유형이고 통제는 예측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이 필요한 항공사, 물류센터에서, 협력은 스타트업이나 성장하는 중견기업에서, 능력은 컨설팅사나 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를 기준으로 했을 때 '협력' 문화가 나왔는데, 실제 성장하는 중견기업이기도 해서 신기했다. 


그러고 나서 앞으로 변화해야 할 혹은 지향하는 문화를 골라보고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슈나이더 진단은 누구나 쉽고 빠르게 문화를 진단해볼 수 있고 이걸 통해 이야기의 물꼬를 터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재미있기도 하고. 


*활용TIP 

- 조직 내 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 쉽고 재미있게 문화를 진단할 수 있다.

- As-is와 To-be를 생각해보며 각자가 지향하는 회사의 문화에 대해 소통해볼 수 있다.



DAY 2. 더 빨리, 더 멀리 갈 수 있는 우리 회사 HR로드맵 그리기


두 번째 시간에는 '2023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순간'을 주제로 그 순간과 업무를 통해 내가 배운 것을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가 한 해 동안 진행했던 업무 중 가장 큰 성과를 맛본 순간이었기 때문에 얘깃거리들이 풍성했고 작성하면서 뿌듯한 마음이 드는 시간이었다. 각자의 core 한 업무들과 역량들이 드러나면서 회사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각 회사가 가진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이어서 '2023 기억에 남는 아쉬웠던 순간'을 작성해보았는데, 이때는 각자 발표 후에 서로가 '나라면 이렇게 해봤을 것 같다'라는 대안을 1가지씩 제시해주는 세션이 추가되었다. 이걸 통해 너무나 많은 꿀TIP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나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업무를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가 너무나 커서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그날 나눴던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인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 히스토리 아카이빙의 중요성 : 사내교육 영상을 만드는 것도 '아카이빙'에 속할 수 있다.

- 조직문화 담당자는 구성원들을 잘 관찰해야 한다.

- 여러 툴을 사용해 (ex. 전사태니지먼트 진단 워크숍) 각 팀원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를 소속 팀장한테 전달해주는 멘탈 케어 역할

- 성과가 안 나는 사람이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컬처핏이 안 맞는 것일 수 있다. (역량문제 x => 찾아서 개선해주고 발견해주는 역할)

- 핵심가치로 생각해보는 훈련 : 신입사원 교육 때 실제 그 회사의 프로젝트 사례를 어떻게 핵심가치로 풀어갔는지 퀴즈형태 후 결과공개

- 기획을 하거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문제를 잘 정의해보는 게 중요 (나의 이해 정도 = 상대방의 이해 정도 확인하는 과정)

- 생각의 로그를 공유하는 것 : 다른 사람이 어떤 부분에서 막혔는지? 

- 동료의 업무를 알리고 콘텐츠화하는 것도 애사심과 동료애 상승에 긍정적 효과

- 구성원들을 케어&행동관찰하는 측면에서 하루 30분씩 커피챗 미팅을 진행 후 의미 있는 내용 콘텐츠화로 이어짐

- 조직진단 시 TF(다양하게)를 꾸려서 문항을 도출하고 전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신뢰도 관심도 상승 

- 핵심가치로 일하는 게 간지나 보여야 한다 => 이게 진짜 핵심 (말 잘 듣는 사람이 아닌)=> 보상 (희소성의 맥락) ex) 텀블러 다른 색상

- 조직문화 업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