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최소한의 책임은 집니다

프로그래밍경영: 리스크와 디버깅

by 달박상

MZ아들은 적당한 거래없이 도움을 받는 것도

또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싫어한다.

경영에서도 그런 경향이 그대로 드러났다.


“피해주는 건 불편해.

그래서 사업시작할 때, 퇴직금은 빼놓고 계산했어.”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미 끝날 때를 준비한다니—


"최소한의 법적인 책임은 져야지.

내가 사업을 많이 해본것도 아니고,

리스크가 큰 대표를 믿어주는 것도 고마운데..."


보통은 두려움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려 한다.

하지만 MZ대표는 '두려움'도 시스템 안에 있었다.


프로그래밍으로 해석하면,

선제적 디버깅으로 방화벽을 구축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난

최소한의 법적 책임을 미리 해결함으로써,

경영의 영역을 법적인 의무가 아닌

도덕적 신뢰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도덕적으로 잘키웠네—

흐뭇해하는 나의 대답에 아들의 반응은 의외였다.


"왜? 내 마음 편하자고 하는 건데?

죄책감이나 부담감 같은 감정적인 변수에

판단이 흐려지면 안되니까."


MZ대표에게 경영 판단의 코드는

단순하고 명료해야한다.


최악의 상황을 먼저 코드로 처리했기 때문에,

남은 에너지를 오직 성장과 혁신이라는

본질적인 문제에만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리스크가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즉, 인간적 비용이 계산된

‘디버깅된 경영’은 기업 문화의 불확실한 공기에 기대지 않고,

미래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현재로 끌어와 코드부터 수정한다.


바로 MZ대표가 짠 첫 번째 코드는 ‘윤리’였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근본적인 디버깅—

작은 기업이지만,

구조적 신뢰를 구축한

새로운 세대의 아름다운 코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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