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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Jul 31. 2019

나도 개발자나 해볼까?라고 생각해보셨다면

 문과 출신으로 개발자로 일하다 보니 '나도 개발자나 해볼까? 어떻게 하면 돼?'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럼 저는 '왜 개발자를 해보려 하는데?'라고 다시 물어보는데요. 보통의 대답은 IT가 핫한 분야이기도 하고 취업도 잘되고 기술이니까 평생 일할 수 있어서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재미가 없어?라고 또 질문을 던져봅니다.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은 너무 재미가 없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들 하는데요. 저 또한 비슷한 답변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불필요한 회의와 문서작업, 취합 업무, ppt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낮은 연차에서는 창의적인 기획안을 내기도 어려웠고요. 눈에 보이는 결과나 성장 없이 허공에 손짓을 하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으려면 일단 코딩을 할 줄 알아야겠죠. 코딩을 배우는 루트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는 개인 사비를 내서 배우는 사설학원과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국비지원 교육 학원 그리고 독학이 있겠습니다. 나이가 어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4년제 대학 진학을 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어떻게 개발을 시작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에게 저는 일단 독학으로 코딩을 해보라고 말합니다. 생활코딩 사이트에 들어가서 html, css를 공부하고 이후에는 원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하나 잡고 공부해보라고 추천합니다. 자바, 자바스크립트 아니면 최근에는 파이썬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일단 독학으로 공부를 해보라고 하는 이유는 '1. 코딩이 적성에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하는 공부나 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개발자에 도전하는데 코딩도 적성에 맞지 않으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다른 길을 찾더라도 이미 많은 비용과 시간을 낭비한 이후입니다.


 돈을 내고 코딩을 배우든 국비지원 교육으로 무료로 배우든 큰 기회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코딩을 하면서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모든 개발자들이 코딩에 재미를 느끼며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코딩을 배워 1인분을 해내기 위해서는 흥미를 느끼고 더 많은 공부를 할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내용을 위에서 살짝 언급을 했는데요. 

2. 평생 공부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IT분야는 트렌드가 굉장히 빨리 바뀝니다. 변호사나 의사, 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이 있는 분야는 처음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그래도 자격면허가 남습니다. 이 분들도 자격 취득 후에도 공부를 하시겠지만요. 하지만 IT 분야는 경력도 실력도 부족한 제가 언급하기 조금 민망하지만 경력과 실력이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기술은 계속 나오는데 이걸 등한시하면 점점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트렌드에 맞게 평생 공부해야 하는 큰 과제를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지요 

 


 큰 꿈을 가지고 개발자에 도전하지만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기도 전에 그만두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취업은 했는데 열악한 업무환경과 급여에 실망해서 그만두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무작정 현재 하고 있는 공부나 일을 그만두는 배수의 진을 치고 IT 업계에 뛰어들기보다는 독학을 통해 코딩이 적성에 맞는지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이걸 평생 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깊은 고민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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