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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돌이 Feb 29. 2020

미래를 위해 주말을 투자하기

휴식도 중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말 중 하루를 미래를 위한 투자로 사용하고 있다. 5일 노동의 대가로 주어진 2일의 달콤한 주말은 집에서 조금 늘어져 있다 보면 순식간에 사라진다. 20대의 시간도 소중했지만 30대가 되니 시간의 중요성이 더 크게 느껴진다.


 30대에 준비를 잘해두지 않으면 노년이 고통스럽겠다는 걱정을 하는 걸 보니 나이를 먹어가긴 하나보다. 이제 30대 중반에 들어섰고 100세 시대임을 고려하면 아직 살아갈 날이 한참 많지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주말 중 하루를 미래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 전 내 주말은 평범했다. 평일의 피로를 풀기 위해 늦잠을 잤고 집에서 유튜브 동영상 등을 보며 조금 뒹굴거리면 오후가 된다. 밥을 차려먹기도 귀찮으니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히 늦은 점심을 먹는다. 평일에는 야근하느라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기에 토요일 저녁에 약속을 잡는다.


 기분 좋게 술 한 잔을 곁들여 저녁을 먹고 대화를 하다 보면 밤이 된다. 집으로 돌아와서 달콤한 휴식을 취하면 일요일 낮. 적당히 식사를 해결하고 운동을 하고 오면 무시무시하게도 일요일 저녁시간이다. 기분이 급격하게 나빠지는 시간이다. 일요일 밤이 깊어질수록 불쾌지수는 높아진다. 월요일이 되면 무거운 몸을 일으켜 기계적으로 출근길에 오르는 일상의 반복이다.


 평범한 삶이 나쁜 건 전혀 아니다. 평균만 하기도 어려운 요즘 세상에 평범할 수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축복일지 모른다.   

출처: pixabay

 

 한 책을 접했다.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5평 원룸은 너무 작아 책을 사면 둘 곳이 마땅치 않다. 참 허울 좋은 핑계다. 집이 정말 좁은 건 사실이라 5번 이상 반복해서 읽을만한 책이면 사겠다는 기준을 정했다. 집에서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다.


 하버드에 입학해서도 관심 있거나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탐욕스럽게 공부하는데 평범한 내가 지금 이렇게 누워있어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 중 하루를 미래에 투자하는 일상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루를 투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지금 하고 있는 미래에 대한 투자항목은 크게 5개다.


글쓰기
영상 제작
공부
세미나 참석
운동


 글쓰기는 예전부터 해오던 취미이자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투자 항목이다. 작성한 글은 카카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차곡차곡 올린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에서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쓴다. 내가 한 말과 글에 무게감을 주기 위한 퍼스널 브랜딩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https://brunch.co.kr/@moondol


몇 년간 노력한 감사한 결과물



 개발자로 커리어를 지속하기 위한 공부할 시간도 추가했다. 최근 공부하는 주제는 자바스크립트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트렌디한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본에 충실해야겠다는 판단으로 보고 있는 책이다.


어흥! 호랑이 표지가 마음에 든다


(공부중)

 지금 회사에서 하는 업무가 최신 트렌드와는 거리가 좀 있다 보니 개발자로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별도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IT 관련 세미나가 있으면 시간을 내서 찾아가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주 6일 체제(회사 5일, 미래를 위한 투자 1일)를 지속하기 위해 꾸준하게 운동을 한다.


 2년 전 명동 인근의 매장에 갔다가 독특한 달력을 발견했다. 평범한 달력은 월화수목금은 검은색으로 되어있고 토일은 빨간색으로 표기한다. 독특한 달력은 검은색과 빨간색이 반대로 되어 있었다. 2일 일하고 5일을 쉬는 삶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때 쉬어도 생계에 지장이 없는 삶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미래에 대한 투자의 결과가 이 독특했던 달력처럼 나타나길 바라본다.


 #우린모두투자자다#주말투자#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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