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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책리뷰

[책 리뷰] 일의감각 - 단단한 고수가 되는 방법

나는 지금어느 수준인가

by 문돌이

꽤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올립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야근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매일 같이 야근을 하는 걸까라고 생각해본 적도 있습니다. 앞으로 약 3달 뒤면 개발자로 전직한 지 만 5년이 됩니다. 그만한 실력을 쌓았는지는 의문이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계속 흘러갑니다. 물 경력이 되지 않도록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분야에서 과연 나는 지금 어느 위치에 서 있는 걸까요?


야근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시간이 나면 책을 읽습니다. 회사와 집만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는 걸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읽은 '일의 감각' 저자는 의사입니다. 영국 최초로 외과 교육 석사과정을 개발한 엄청난 사람이지요. 그는 고수가 되기 위한 3단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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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 > 저니맨 > 고수


도제라는 단어부터 친숙하지 않아 사전을 참고했습니다. apprentice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수습생, 도제, 수습생이라고 합니다. 도제라는 단어는 중세 유럽에서 장인을 육성하는 제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기술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장인의 제자로 들어가서 숙식을 함께하며 일을 배웠습니다.


도제 모델은 과거 숙련공을 길러내던 제도지만 저자는 본인이 종사한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고수가 되기 위한 과정에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도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일을 시작하고 장인의 아래서 배운 대로 일을 합니다. 도제의 작업은 장인의 실적이 되지만 대신 도제가 하는 일과 실수에 대한 책임도 장인이 집니다.


저니맨은 도제를 벗어나 전문가가 되는 단계로 장인의 품을 떠나 자신만의 경력과 기술을 쌓는 단계입니다.


마지막으로 고수는 본인의 작업실을 내고 그동안 쌓은 지식과 기술을 전수합니다.


저자는 고수가 되는 과정을 의사로서의 경험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예시로 설명하는데요. 박제사, 조종사, 재단사, 마술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고수들이 등장합니다. 각기 분야는 다르지만 고수가 되는 길에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합니다.


20210417_202229.jpg 책의 뒤 표지

뉴 사이언티스트의 추천 사처럼 전문가 되는 법이 눈 앞에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현재 내 위치를 진단하고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지 참고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고수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그려왔던 진로를 매칭 시키면서 읽어보면 좀 더 흥미로운 접근이 가능하겠습니다.


** 윌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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