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AI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
AI는 개발자인 나에게도 선망의 대상이다. AI 개발을 위한 도서를 몇 권 펼쳐봤지만 내 능력으로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됐다. 이 책은 보기만 해도 울렁거리는 AI 소스코드가 아니라 IT 업계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 위주로 정리가 되어있다.
창업에 관심이 많아 투자받은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곤 한다. 요즘 핫한 키워드로는 AI, 메타버스, NFT 등이 있다. 힙한 키워드와 관련된 스타트업은 투자받을 확률도 더 높다.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단계에서부터 AI를 도입할 방법을 고민하기도 했다.
'당신은 AI를 개발하게 된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라는 책의 저자는 얼리사 심프슨 로크워거와 윌슨 팡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AI 기술은 이제 필수가 되었다는 입장에서 책을 서술하고 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인공지능, 딥러닝, 머신러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반드시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년 안에 화석이 되어 있을 것이다.
- 마크 큐번(미국 기업자, 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첫 인용부터 임팩트가 강했다. 2002년 인터넷 웹 전략이나 2008년 모바일 트렌드를 놓친 회사들이 하향곡선을 그렸던 것처럼 AI 전략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AI라고 하면 너무 전문적인 영역이라 나와는 상관이 없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AI 기반의 서비스는 실생활에 많이 퍼져있다.
AI를 다루기 전에 일단 AI가 무엇인지 개념을 잡아야 한다. 코드가 아니라 여러 회사의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개념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AI 기술이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잘 작동한 건 아니었다. 어떤 데이터로 어떻게 학습했는지에 따라 개발자나 기획자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과거 10년 동안의 데이터로 학습한 아마존 채용 AI는 남성 지원자를 선호하도록 학습했다. 이유를 찾아보니 과거의 이력서 대부분이 남성이 제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정 성별을 선호하지 않도록 모델을 학습시킬 데이터가 없어 결국 아마존은 AI 채용 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접었다.
잘 알지 못하는 AI 방식을 밀어붙이려는 리더는 아마추어처럼 보일 뿐 아니라 결국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솔루션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문제를 찾아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라. AI 없이 할 수 있으면 더 좋다. 머신러닝이나 인공지능은 다른 접근 방식을 성과를 얻지 못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 캐시 코지르코프(구글 최고의사결정과학자)
AI 도입을 고민하는 모든 기업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모든 문제를 머신러닝이 해결해줄 거라는 생각은 곤란하다. AI 도입은 1회성이 아니라 꾸준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AI 개발 능력이 있는 인력의 몸값은 굉장히 비싸다.
책에서는 단순히 AI 제품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AI 조직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AI를 도입하는 시기나 준비상태, 팀의 수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서 조직을 구성해야 하고 최적으로 인원을 배치해야 한다.
10장의 제목은 AI, 개발할까? 구매할까?이다.
실제 기업에서 굉장히 심도 있게 고민하는 부분이다. 내부적으로 AI조직을 만들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구축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일 수도 있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많지만 이 책을 정독해보면 실마리는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AI는 복잡하고 어려운 영역이다. 하지만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고 기업에서도 IT에 대해 교육하는 추세를 보면 당장 AI 개발을 하지 않더라도 분명 관심 가져야 할 영역임에는 분명하다.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