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1인 출판사 신간 마케팅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채널로 어디까지 어떻게 해야 할까
제목처럼 퇴사 후 출판사를 차렸습니다. 차렸다고 하니 굉장히 거창해 보이지만 1인 출판사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요. 인쇄소에서 책이 나오는 과정도 복잡하지만 그 이후 책을 팔아 매출을 일으킬 방법을 찾는 일도 공수를 많이 차지합니다.
'글을 쓰고 책으로 만드는 일'이 버킷리스트는 맞는데요. 원래는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를 가진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했습니다. 세상일은 역시 계획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더군요. 예정보다 최소 5년은 빠르게 출판사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출판사를 계속 운영하려면 책을 팔아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요. 책을 팔기 위해서는 고객의 선택을 받아야 하고요. 선택을 받으려면 당연히 고객에게 노출이 되어야 합니다. 1인 출판사는 어떻게 고객에게 내가 만든 책을 노출해야 할까요?
'좋은 책을 만들면 누구나 책의 가치를 알아보고 구매를 해줄 거야'라는 망상은 마치 '유튜브를 개설하면 알아서 구독자가 모일 거야' '식당을 열면 알아서 손님들이 몰려오고 인스타에 내 가게를 홍보해줄 거야'와 동일선상에 있습니다.
수 만 명 이상의 구독자나 팔로워가 있는 계정이 있다면 홍보가 수월합니다. 책 소개 정보를 본다고 모두 구매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일단 노출이 돼야 구매로 연결될 가능성이 생기지요.
내가 가진 수단을 점검해봅니다. 약 2년 간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000명도 넘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인스타그램 채널은 있지만 특유의 감성을 시각적으로 터치할 전략이 잘 떠오르지 않네요. 출판사 홍보를 위해 사업자를 내기 전부터 미리 개설해서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가 있습니다. 지금 글을 발행하는 카카오 브런치도 한 채널이 되겠네요.
카카오 브런치 채널을 먼저 살펴봅니다. 퇴사 콘텐츠로 시작을 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글을 간헐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책을 만들면서 참고했던 일부 자료들은 삭제를 해서 277개의 글이 발생된 상태입니다. 카카오 브런치 채널의 강점은 글쓰기를 좋아하고 책에 관심이 많은 '헤비 유저'가 많다는 점입니다. 다수의 주목을 받기에는 아쉬움이 큰 채널이기도 합니다만, 책에 관심이 많은 고객에게 신간을 노출하는 건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출처: 카카오 브런치 두 번째로 네이버 블로그는 경영/경제 정보를 제공하면서 채널과 콘텐츠의 중간중간에 신간을 노출하는 목적으로 활용 중입니다. 디자인 감각이 부족한 부분을 꾸준한 블로그 포스팅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이런 간접적인 노출방식은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정량적인 데이터로 수치화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신간이 나오고 1~2달이 지나면 해당 책의 매출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내 책 말고도 서점에는 엄청난 신간이 쏟아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자주 노출이 되어서 그런지 어느 정도 매출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출판사를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려면 소위 '대박'을 내거나 신간이 계속 나와야 합니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면 좋겠지만 가능성은 굉장히 낮습니다. 대박을 바라는 것보다는 꾸준하게 신간을 내서 신규 매출을 일으키고 출간 종수를 늘려나가는 게 느리지만 빠른 방법입니다.
부자의서재 출판사에서 이번에 세 번째 책이 나오는데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도 훌륭한 마케팅 채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도서 제작 측면에서도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경영/경제 실용서를 주력으로 하는 출판사라서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점을 직접 발로 뛰면서 커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도서의 제목은 <결혼은 선택이지만 내 집은 필수다>입니다. 미혼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임대아파트부터 아파트 청약으로 내 집 마련까지의 전략을 담았어요. 1인 가구도 내 한 몸 편히 누울 집이 필요합니다. 청년이라고 평생 비싼 전월세집에서만 살아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출처: 텀블벅22년 11월 28일 오전 9시, 드디어 세 번째 책의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되는데요. 한 권의 대박만을 바라지 않고 유용한 정보를 꾸준하게 제공하는 출판사로 성장하겠습니다. 텀블벅 펀딩에 참여해주시면 누구보다 빠르게 <결혼은 선택이지만 내 집은 필수다> 도서를 만나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