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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Mar 21. 2021

설레는 하루를 만들어주는, 퇴근길 모임 생활

오늘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러 갑니다

하루 중 가장 신나는 시간은 바로 퇴근 시간.

그리고 퇴근 후 다양한 모임에 참석하여 좋아하는 활동을 하고, 에너지 가득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삶의 활력소다.


내가 직장생활만큼이나 꾸준히 해 온 것 중 하나가 바로 모임 활동이다. 회사를 다닌 기간이 긴 만큼 참석한 모임의 분야도 다양하다. 독서 모임, 스포츠 모임, 사진 모임, 와인 모임, 사교(인맥) 모임, 경제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났고 그중 일부는 지금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모임마다 목적에 따라 다른 성격을 가진다. 당연히 독서 모임은 독서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스포츠 모임은 스포츠를 함께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다. 하지만 책만 읽고 스포츠만 배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모임 안에서는 연애, 사랑, 우정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공감과 위로를 얻기도 하며, 배움과 인맥의 장이 되기도 한다. 가끔은 흡사 한 편의 영화 같은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모임은 진입장벽이 낮고 누구나 원하면 신청하고 참석할 수 있다. 그래서 참석자들을 보면 직업도, 성격도, 생각도, 나이도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임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성향들이 있다.

활기찬 분위기와 이를 만들어내는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


모임에 오는 대부분의 이들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데 스스럼이 없. 모임은 처음 참석하는 날이 제일 뻘쭘하다. 나는 모르지만 그들끼리는 잘 아는, 낯선 이들 사이에 앉아있어야 하고 차례가 오면 간단히 나에 대해 소개해야 한다. 그 어색한 분위기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첫날 얼굴을 익히면 두 번째 참석부터는 아는 얼굴이 있다는 점에서 훨씬 마음이 편해지고, 사람들과 친해지는데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모임자리와 뒤풀이(술자리 포함)를 즐 줄 안다. 독서 모임에서도 뒤풀이를 해? 주변에서 물어본 적이 있다. 모임의 꽃은 뒤풀이지!라고 대답해 주었다.


대부분의 평일 모임은 퇴근 후 저녁 시간에 시작한다. 회사에서 칼퇴를 한다고 해도 저녁식사는 물론, 7시 즈음인 모임 시작 시간에 맞추기도 빠듯하다. 그래서 모임을 마친 후, 뒤풀이 자리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술 한잔 곁들이면서 담소를 나눈다. 아무도 참석을 강요하지는 않지만, 사람들과 친해지는 시간은 뒤풀이 시간이기에 가장 중요한 시간 중 하나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뿐 아니라 각자의 업무 분야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 인맥 관리 등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주로 이 뒤풀이 자리에서 많이 나온다.


회사에서 아무리 에너지를 소진하고 와도, 모임에 참석하여 사람들을 만나면 하루의 피로가 잊히고 활력을 되찾는다. 오늘의 모임을 기대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퇴근길에 나서는 그 기분, 꽤 즐겁다.


하지만 모든 모임이 좋은 사람들만 있고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간만 낭비할 수 있어, 아니다 싶으면 빠르게 손절해야 하는 모임들도 있다. 그 첫 번째 사례는,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자 참석했던 독서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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