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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Dec 12. 2016

미국 출장와서 비행기를 놓치다

다음 비행기를 7시간 동안 기다리는 동안 우울우울 했다. 

12월 8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8:30분 경에 도착을 했다. 도착해서, 알라모렌터카에서 풀사이즈 차를 2대 대여했다. 첫째 날 숙소는인디아나 West Lafayette에서 자면 되어서, 오전과이른 오후에는 관광 일정으로 채워졌다. 그래서 Shedd 수족관을갔다가, Lou Malati에서 딥 디쉬 피자를 흡입. 그리고나서, 바로 인디아나 갈까 하다가 한 곳 더 찍고 가자고 해서, 시카고미술관에 4시 좀 안되서 입장했다가 5시에 퇴장해서 라파옛으로이동한다. 6명의 인원들이 방 3개를 잡고, 월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한 방에 모여서 술로 일일정산하고첫째 날 일정 종료.


둘째 날은 9시부터 5시 좀 넘어서까지 회의를 하고, 석식을 먹고 다시 시카고로 복귀했다. 나 대신 미국에서 내가 재직중인 회사를 종종 대리해주시는 분이 나 대신 종종 통역을 한 관계로 내가 맡은 역할이 이 날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시카고 와서 소장님과 둘이 패트병 640ml을 마시고 취침하며 일정이종료 된다. 

셋째 날은 10:25 AM에 오헤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서 시애틀에 내려야 했다. 7:40am에로비에 모여서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나니 8:05~8:10am. 공항으로 이동해서 렌터카 반납하고, 비행기 표를 끊고, 짐을 부치고,보안 검색대를 거치니 무려 시간이 9:40~50분 쯤 이었다는. 비행기 탑승하는 게이트 좀 전에 있는 푸드 코트에서 피자를 3판시켜서 6명이 나누어 먹고 비행기를 타러가는 길에 소장님께서 화장실에 가셨다. 좀 걷다가 나도 화장실에 입장. 소장님의 용무는 소변이었으나, 나의 용무는 양치였다. 양치를 하고 탑승 하는 게이트로 이동하니소장님 말고 다른 분들은 다 있더라. “소장님 어디 가셨어요?” “잘모르겠어요” …… “소장님 오시는 거 확인하고 들어갈께요”


근데 이 때 시간이아마 10시 10~15분 즈음이었다. 이 분들이 가고 얼마 안 되어서, 문이 닫히더라. 읭? 몽미? 당황해서… 그 문을 열고 나오는 공항 직원에게 나 들어가야 된다고 하니 문이 닫혔다고,못 들어간다고 한다. 사정사정을 해보았으나 안됐다. 이런젠장… 그런데 나중에 카톡온 거 보니 소장님은 이미 탑승하셨다. 새됐다.

American Airline… 그렇게 비행기 놓치고 나니, 비행기표에 door will be closed before 10 minutes of departure. 이라는 문장이 그렇게선명하게 보이더라. 내가 비행기를 놓치니 해당 게이트에 있는 아메리칸 에어라인 직원이 다음 비행기 표라며, 오후 5:20 티켓을 준다. 7시간이다… 나는 이를 어디서 기다릴까 하다가, $30 지불하고 공항 라운지에서허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칵테일을 2~3잔 마셨다 (술보다는 시간이, 친구와의 통화 & 채팅이 더 위로가되었긴 하다만 말이다) 


7시간이 지나고 나는 비행기를 탑승했고, 3인석 좌석에서 중앙 자리에앉게 된다. 7시간 동안 우울 돋게 묵언 수행을 한 것을 보상이라도 받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say hello 하며 우선 오른 쪽에 있는 친구와 인사를 하면서 말을 트기 시작한다. 이 친구는 시애틀 인근 출신이고 시카고에는 컨퍼런스 때문에 왔다고 한다. 

이 친구의 특징을꼽자면 민머리(이하 민친, 민머리 친구)다. 민친은 학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현재 하는 일은 서버 관리라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 한 일은 오래된서버를 새 서버로 migration 한 작업이라고 하고. 근데, 민친이랑 이야기를 좀 하다가 내 국적 south korea, republickorea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니, 왼쪽에 있던 건축 석사 과정 마지막 학기를 밟고 있는여성 분이 “우리 할머니도 한국 사람인데!” 라는 말을 영어로한다. 그러면서, 대화를 좀 하기 시작. 르코르뷔지에가 어쩌고 저쩌고 부터해서 말이지. 건축학 석사를 끝나면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bar exam (변호사 면허 취득하기 위해서 치르는 시험) 치르듯이, 건축사가 되기 위해서도6가지 과목으로 구성된 국가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고 한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건축사랑 시행사(시공사?) 중그럼 돈은 누가 버는 지에 대해 질문을 하니, 디벨롭퍼가 더 번다는 얘기를 해주더라. 그렇구나. 그리고, 요즈음건축에서는 투디인 캐드뿐만 아니라 쓰리디 모델링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 분과의 대화 러닝타임은 한 15분 정도 되지 않나 싶다. 


대화가 끝나고나니 민친이 나는 뭐하는 사람인지 묻는 걸로 말을 거네. 오른쪽, 왼쪽으로고개를 이동 시켰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내 고개를 돌려서 대화가 다시 시작된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이야기 한 거 같다. 

평생 직장은 없다. 40세 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근로자에 대해서 고용해서 얻는 효익이 줄기 때문에 어떻게 해고할 지를고려하게 된다. 내 취미로 방송 (팟캐스트) 하는 이야기. 이 방송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팟캐스트 하기 전에 비정상회담 영어 버전 제작했다가 잘 안됐던 이야기. 일의구성요소. 개개인들에 일에 대해 기대하는 것들. 지금 하는일과 나중에 하고 싶은 일과의 상관계수. 근로 시간. 관심사. 한 뭐 이 정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민친님과는 대화 러닝 타임이못해도 30분은 되지 않았나 싶다. 뭔가 봇물 터질 듯 입에서말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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