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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er Nov 30. 2016

건국대학교 신경정신과 하지현 선생님을 만나 뵈고

  트레바리라는 독서모임에 나간다. 대표가 독서모임으로 돈을 벌겠다는 스타트업이 바로 트레바리다. 처음 들으면 트레바리? 영언가? 이럴 수 있는데 (나도 그랬다, 뭔 뜻이지 싶었음), 비판 시각인 시각을 견지한 채 상대방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는 게 트레바리라고 하더라.


  트레바리는 시즌제로 운영이 된다. 한 시즌당 4개월. 클럽장있으면 19만원, 없으면 29만원을 트레바리 운영진에게 내고, 월 1회 참가하는 것이다. 단순 계산하면 1회당 5만원에서 7만원 ㅎㄷㄷ. 처음엔 나도 고민 많이 했다. 참여하는 사람들은 학생 보다는, 직장인이 대다수이다. 초년생보다는, 5~10년차가 더 많다고 해야할까? 이러한 어림 bell curve는 어제 참여했던 트레바리 '마음' 클럽 장이신 하지현 선생님께서 언급해서, 그런가 싶었음. 


  



  트레바리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하고 나는 본래 내가 속한 클럽인 '뉴미디어' 뿐만 아니라 다른 클럽에 조인하는 것을 좋아했다. 어제가 두 번째 놀러가기 찬스 사용한 것이고. 어제 독서토론 같은 경우는, 하지현 선생님의 책 "그렇다면 정상입니다"라는 책을 토대로 이루어 졌다. 해당 책에는 약 18명 정도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모두 하지현 선생님이 재직 중인 건국대학교 신경정신과에 방문 했던 분들로 짐작한다)


  한국 사람들의 정상에 대한 기준들은 많이 상향 평준화 되었다. 누구나 어느 정도 강박증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모자람이 있을 수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종종 선생님을 찾아온다고 한다. 어제 모임의 구성은, 3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의 1시간정도는 하지현 선생님의 미니 렉쳐. 나머지 시간은, 자유로운 질의응답의 시간이 오갔다고 해야할까. 나를 포함해서 10명 내외 정도 되는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정신분석을 하면 좋으니 마느니 부터해서 말이다. 이전에 중학교 친구 한 명이 정신분석을 무척 받아 보고 싶다고 언급했던 게 기억 나고, 나도 개인적으로 정신분석을 받는 데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하지현 선생님 말로는, 어차피 정신분석을 하는 이들은 정신분석을 받고자하는 '과거'를 바탕으로, 그 사람의 정신을 분석한다. 미래에 바뀔 여지도 있을 텐데 말이다. 그로 인해, 이로 인해 낙인 효과 찍고, 난 이런 사람이야하고 각인한 채로 사는 것은 별로 안좋다라고 말씀하시더라. 한 마디로, 사는 데 문제없으면 굳이 받을 필요 없다고 한다. 그 돈으로, 등심이나 맛있는 거 사먹거나 좋은 곳 여행이나 가라고. 


  선생님께서 유독 영어 단어를 많이 섞어서 대화를 이끌어 주셨는데,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으나, 영어 공부에 대한 의지가 충만하시는 걸로 느껴졌다. 굳이 예를 들자면, bizarre하다는 표현을 쓴다는 정도? Norm이라는 표현은 중간 값, 평균을 표현하기 위해서 쓸 수 있다고 쳐도. Bizarre이라는 표현은 영어 통번역하는 나도 자주 쓰는 표현이 아니다...ㅋㅋㅋ


  아무튼 재밌었던 하루였으나, 어제 업무가 제법 빡세서, 점심시간에도 일하면서 트레바리 가기 위해 일 일 일 일 해서 간신히 업무 마치고, 조인하는 것만으로도 기쁨 충만한 하루라고 자평하고 마무리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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