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시작은, “야 밥 한번 먹자”

일잘러의 작은 습관

by 뭉차


삼성의 이재용, 현대의 정의선,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한 식당에서 만났다.

언론은 ‘AI 동맹의 회동’이라 부르고,

‘누가 쐈을까’를 두고도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큰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나는 이 자리가 단순한 만남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은 일로만 쌓이지 않지만, 밥정은 관계를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함께 밥을 먹으며 쌓이는 온기는,

그 어떤 보고서보다 오래간다.

결국 밥 한 끼는 서로를 인정하고,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무언의 약속이다.


대접은 신뢰의 첫 번째 언어다.



1️⃣ 사소함을 알 수 있는 자리


인간은 결국 감정의 동물이다.

누가 먼저 초대하고, 누가 먼저 계산서를 집어 드느냐에서

‘우리가 같은 편인지’가 결정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드러나는 사소한 것들 —

매운 걸 못 먹는다든지,

의자보다 방바닥을 편해한다든지,

아내를 위해 사진을 찍는 모습 같은 것들.


이런 작은 순간들이 쌓여

일하는 사람’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관계를 바꾼다.



2️⃣ 경험을 나누는 자리


깐부처럼, 같은 음식을 나누며 쌓이는 정이 있다.

새로운 메뉴를 함께 시도하고, 낯선 식당을 같이 가보는 일은

소소하지만 강력한 공유의 기억을 만든다.


그 자리에서는 업무만 오가지 않는다.

서로의 취향, 생활, 그리고 생각의 결이 드러난다.

그게 바로 협업의 밑바탕이다.



나는 그래서 항상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밥 한번 먹자”라고 말한다.


물론 한국에서는 이 말이 인사치레처럼 들릴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들으면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가능한 한 바로 날짜를 잡는다.


처음 밥을 먹는 자리는 어색하다.

하지만 그런 경험과 대화들이 쌓이면,

업무 얘기만 하는 관계에서 벗어나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챙겨주는 동료로 변한다.


결국 프로젝트를 움직이는 힘은 이런 관계에서 나온다.

서로의 상황을 솔직하게 공유할 수 있고,

밀어야 할 때는 밀고, 이해할 건 이해하면서

전체를 만족시키는 강약 조절’이 가능해진다.



오늘도 일만 하지 말고,

점심시간에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밥 한번 하자〰️는 말을 먼저 건네보자.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보고서가 아니라 한 끼의 온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