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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hayn May 09. 2022

Hayn, a crater

달의 크레이터로 부터


달은 지구로부터 대략 38만 5천km 떨어져 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다. 달은 태양 다음으로 지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소중한 존재다.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그들이 살아가는데 달은 엄청난 역할을 한다. 또한 인류의 생활 전반에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런 점에서 인류와 달은 가까운 관계다. 동시에 인간의 스케일로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아득한 거리에 있어 물리적으로 멀다.


달에는 수십억 년의 시간동안 기록된 수많은 충돌의 흔적, 크레이터가 가득하다. 대부분은 다른 별과의 충돌로 생겨났으며 몇 몇의 작은 분화구는 화산폭발로 생성되었을 것이라 추측한다. 지구에서도 크레이터를 관측할 수 있는데 우리가 볼 수 없는 뒷면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수가 있다고 한다. 최근 인공지능 매핑* 을 통해 확인한 수는 무려 10만 9천개에 이른다.


Hayn (crater)


셀 수 없이 많은 크레이터 중 ‘Hayn’ 으로부터 이 작업은 시작된다. 

Hayn은 달의 북동쪽 가장자리 옆에 있는 달 충돌 분화구다. 서쪽 내부가 시야에 가려 확인이 어렵지만 아직 크게 침식되지 않은 젊은 분화구임을 확인할 수 있다. 분화구 주변 지형에 비해 비교적 평평한 내부 바닥 안에는 넓은 계곡과 6개의 봉우리가 있다. 


복제되는 Hayn


Hayn, a crater 2017


Hayn(분화구)은 Hayn(작가)에 의해 포착 되어 서술된 뒤 복제되어 지구에 배치된다. 이때 Hayn은 전자와 후자가 구분되는 동시에 동일시된다. 무수한 분화구 중 ‘어떤 하나’였던 Hayn은 지구에 매핑되고 지구와, 참여자에게 가까운 거리로 성큼 다가온다. 종이에 찍힌 Hayn은 다시 분화구로서 기록되고 동시에 여러 Hayn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참가자가 실제로 가져가는 것은 종이 한 장이다. 이때 Hayn은 무엇일까?





작품 보기

http://moonhayn.x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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