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인가 나의 주변은 이렇게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내가 회사에서 맡아서 진행하는 최고위과정이라는 교육과정이 있습니다. 이 교육과정의 이번 주 강의 주제가 'AI 시대를 항해하는 법'이었습니다. 알파고에 의해서 이세돌 9단이 바둑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한 것이 2016년이었고, 3년 전쯤(2022년 11월 30일 공개) chatgpt 3.0이 사회에 충격을 주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인공지능의 효용성이 커진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과연 인간의 필요는 어디에 있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사람보다는 비교할 수 없는 반응속도와 기억력을 가진 기계지능에게 인간의 비교우위를 찾아서 그래도 사람이 필요하다는 주장의 글들을 많이 써왔습니다. 하지만, 점점 기계의 발전속도는 유전적 진화속도를 아득히 초월하고 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얘기하듯이 '인공지능의 특이점'이 오게 된다면 인간의 효용성은 점차 줄어들기만 할 뿐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갑니다.
이런 불길한 미래로부터 눈을 돌리기 위해서, 애써 기술의 발전에 눈을 돌리고, 이전의 혁신적인 기술도 예측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고, 엄청나게 빠른 생활의 변화가 없었다는 자기를 위로하는 말들로 안심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주변을 살펴보면 어느새 새로운 기술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얻는 사람,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2년 전 Chatgpt를 몇 번 사용해 보다가 아직은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손을 놓고 있다가 어제는 잊고 있던 기술의 변화를 맞이하면서 놀라움에 충격을 받는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유료에 대한 부담감으로 한 달에 몇만 원을 투자하지 않으려 하는 나의 태도가 시대의 변화를 주변에서 지켜보는 주변인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생각에 경각심을 갖게 하는 교육시간이었습니다.
나는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을 작성하는 글들을 쌓으면서 블로그를 꽤 많이 채워놓았습니다. 하지만, 나 정도의 필력으로 쓰인 글들은 인공지능에 의해서는 하루에도 나의 1년 치보다 몇십만 배는 많은 글이 적힐 수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의 쏟았던 노력이 의미 없는 것처럼 느껴져 아찔했습니다.
어제의 강의를 통해서 내가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에 대해서 애써 눈을 돌리고,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려는 무의식적 욕구에 충실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어제의 강의 내용들을 정리하고, 정리된 내용을 chatgpt에게 읽히고,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객관적인 의견과 수정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포맷이 내 마음에 딱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용에서 요약과 정리가 순식간에 이루어지고 나의 글에 대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확실하게 깨달아야 할 사항은 세상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하고 있고,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거나 올라탈 것인가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모노노케 히메'에서 인상 깊게 남아 있는 대사가 기억이 나서 chatgpt를 통해서 찾아봤습니다.
"曇りなき眼で見定め、決める" = 쿠모리나키 마나코데 미사다메, 키메루 (흐림없는 눈으로 꿰뚤어보고, 결정한다.)
로써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던 대사를 찾아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인공지능은 기존의 검색엔진을 대체할 것이라는 기업가들의 예측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서 내가 글을 쓰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고민하고, 새로운 글쓰기의 방향을 찾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강의후기>
https://moonhee4447.tistory.com/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