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내 글에 '좋아요'를 남기는 분들

왜 구독자가 저렇게 많은 분들이 내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를까요?

by 무우니

내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던 중 자연스럽게 구독자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브런치를 시작한지도 꽤 되었고, 내가 쓴 글들이 벌써 170여편을 넘었지만, 나의 구독자 수는 50여명 수준입니다. 몇 분은 내 글의 구독을 취소하기도 했고, 50명이 넘었다가 내려가기도 하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브런치에서 그다지도 많은 분들이 4자리수를 넘어가는 많은 구독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내 글에 좋아요를 남긴 분들을 한번씩 클릭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분들이 1000 ~ 7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기업이십니다. '엥? 이런 분들이 내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눌러주셨어? 왜?'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포기하고 있던 나의 글에 대한 향상심이 내 구독자의 숫자로 드러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면 나를 구독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글이 발행되었다는 메세지가 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독하는 분들이 내 글을 읽기 위해서 방문하는 비율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새롭게 발행된 글을 찾아보시는 브런치에 상주하는 고인물들이 내 글을 읽어보시는 것이 더 높은 비율인 듯 합니다. 그렇게 글을 쓰고 난 이후 하루가 지나고 나면 내 글을 읽는 사람은 줄어들고, 드물게 검색을 통해서 찾아오는 사람으로 하루 2~3명으로 뚝 떨어집니다. 이런 내 글을 읽는 숫자하락의 정해진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때는 내가 쓴 글이 스스로 읽기에도 꽤 잘 썼다는 도취를 할 때도 있습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글을 쓰다니 대견하다는 감상도 하면서, 이런 글은 다른 사람들이 읽어주고 뭔가 답글을 달아 주면 더 좋을텐데라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그 글을 읽는 사람은 많지 않고, 답글을 달 정도로 좋은 글은 아니었다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명확해집니다.


그러다가 내 글이 4자리수 구독자를 가진 사람들의 글만큼 읽히게 하려면 그 분들이 하듯이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고 그 좋은 점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쓰고 싶은 주제로 글을 쓴 다른 사람들의 글도 읽고, 내가 관심있는 주제로 된 글들도 읽는다면 나의 브런치 글도 조금은 더 읽기 좋은 컨텐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코페르니쿠스적인 생각의 전환이라며 자화자찬을 하게 됩니다.


어느 분야에나 특별히 앞서 나가는 사람들은 특별한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것을 찾으려는 노력없이 그들이 가진 과실만을 부러워하면서 감이 내 입속으로 떨어지도록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부끄럽습니다.


글을 잘 쓰는 분들의 브런치를 방문하다보면 내용도 좋지만 구성이나 주변의 구도와 장식도 예쁘게 되어 있습니다. 글자의 색도 다르고, 그 글을 읽으면서도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예쁜 그림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난 도대체 왜 글만 가독성없이 써올려놨던지,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나의 글에 들여야할 정성을 잊고 있었던 나의 멍청함에 좌측 머리통을 후려치는 자괴감의 깨달음이 찾아옵니다.


<좀 더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더 많은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인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글쓰기가 우선순위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불광불급 :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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