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odia, Phnom pen-Battambang
호치민을 떠나 버스를 타고 육로로 저녁 8시경에 프놈펜에 도착했다. 비자 받는 비용 30달러에 강제적인 대행료 5달러를 지불했다. 도착하자 마자 툭툭 기사들이 위험하다며 꼭 타고가야한단다. "한국에서 왔어? 우리는 친구니까 특별히 할인해줄게." 방금 만났는데 우린 친구였다. 하지만 나는 구글 지도를 켜고 1시간을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바로 취침.
아침 열시쯤 일어나 밥도 먹고, 바탐방을 가기위해 교통편을 알아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프놈펜은 최종 목적지 시엠립(앙코르와트)을 가는 경유지였기에 2박만 머물기로 했다. 가는 길에 Independence Monument를 잠시 구경했다.
동남 아시아 국가들의 큰 특징 중 한가지가 국왕, 총리, 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대통령에 대한 감사와 우상화(?)가 생활속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길 곳곳마다 동상이나 미니 Temple이 있어 기도할 수 있고 얼굴이 인쇄된 쪽의 지폐는 접지도, 다리지도 않는다. 만났던 일부 여행객들은 이런 모습이 부럽다고 했다. 한 나라의 통치자에 대한 이런 마음은 요즘 같은 상황에는 나도 부러울 뿐이다.
지나 오는 길에 다음 목적지 바탐방으로 가는 교통편을 예약하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마트 Aeon으로 향했다. 우리나라의 대형마트, 백화점의 푸트코드와 달리 재료와 요리하는 모습, 냄새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마트 안에서 향신료, 고기 비린내 등 여러가지 냄새를 맡을 수 있다. 2달러 정도면 한끼정도 충분히 해결 !
다음으로 향한 곳은 프놈펜에서 유명한 Royal palace, 톤레 삽 강.
한낮에 도착해서 너무 뜨거웠고 주변에 카페는 모두 문을 닫고... Happy hour 1+1 맥주 집을 들어갔는데 생맥주에서 하수구 맛이나서 바로 나와버렸다. 너무 지친 하루.
프놈펜은 나에게는 바탐방과 시엠립을 가기위해 거쳐가는 정도의 도시였다. 하루 정도면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도시.
아침 9시 어제 예약했던 미니벤이 와서 나를 데리고 출발했다. 현지인 2명, 프랑스 부부, 그리고 나. 미니밴에서 기절하고 숙소에 도착해서 짐 풀자마자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어느 블로그에서 Gecko Cafe 햄버거가 유명하다고해서 찾아갔는데.... 이름만 바뀐거라고 주인이 말했지만 낚인것 같은 기분. 햄버거도 그냥 그랬다. 때문에 사진도 없다. 다음으로는 바탐방에 왔으니 바탐방 아저씨를 봐야겠지?
짜잔, 한참을 걸어 도착한 바탐방 아저씨. 큰 감흥보다는 바탐방 도시의 상징이니까 한번 볼만한 정도. 사람들이 다양한 물건들을 가져와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향을 너무 피워서 숨쉬기 조금 힘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너무 이색적인 모습에 잠시 빠져있게 되었다. 너무나 소박하게 관람차 아닌 관람차가 있고 우리 어렸을 때 동네에 트럭인지, 오토바이에 딸려있던 500원 내면 태워주던 놀이기구, 10초면 한바퀴 도는 기차. 나름 꾸민 네온사인.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그 아이들을 보는 부모들의 모습에서 참,,,, 얼마나 행복해 보이던지.
오늘은 바탐방 외각에 있는 Ek phnom temple, Wat prek snaor, Phnom sampow pagoda, Banan temple을 가기 위해 오토바이를 렌탈했다. 숙소에서 9달러를 달라고 하길래 주변 로컬 샵을 방문했더니 8달러를 달래서 6달러를 주고 나왔다. 물론 흥정해서. 기름값 3달러 썼으니 숙소에서 빌리는 값 9달러로 해결!
먼저, Banan temple로 시작 했다. 급격한 경사에 수많은 계단이 날 힘들게 했다. 그래도 안올라 갈 수 없으니 정상을 바라보고 열심히 출발.
정상에 도착했는데 바로 또 다른 계단이 나타나는 행운이 ^^ 쉴겸 앉아서 사진 한장.
꼭대기에 있는 바난 템플은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앙코르 와트의 일부분인 느낌이다. 하지만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고 정상에서 주변을 보면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오면 바로 볼 수 있는 호수.
이곳에서 사람들이 배도 타고, 낚시도 하고 물놀이도 하는 느낌이다. 참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다. 아이들이 따라다니며 부채질을 해준다. 물론 돈을 달라는 목적이지만.
다음으로는 Phnom sampov. 이곳에서는 박쥐케이브와 킬링 케이브(?), 원숭이 등을 볼 수 있다. 킬링 케이브는 과거 사람을 많이 죽인 곳으로 시체가 있는 곳인데 별도로 방문하지 않았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박쥐 케이브는 밖에서도 소리가 다 들릴 정도다.
그리고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아래로 뻗어있는 계단이 보인다..이놈에 계단. 이곳 오른쪽에는 동굴이 있는데 미니 Temple이 있고 중앙에는 작은 공원이 있어 원숭이들이 살고 있다. 사람 피해서 도망가지도 않고 오히려 뭔가 뺏으려고 기회를 노리는 원숭이들, 서로 엄청 싸워서 이곳 저곳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다음은 Ek phnom temple. 이 템플은 바탐방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기존에 봐왔던 템플과는 조금 다른 양식이었다. 돌의 색상부터 쌓여진 방식, 무늬까지 모든 것이 조금씩 달랐다. 입장료는 100bat.
해가 조금씩 넘어가기 시작할 무렵이라 빛도, 온도도, 바람도 모든 것이 적당했다. 한참을 나무 위에 앉아 멍~ 하니 바라보며 휴식을 취했다. 참 Temple 이 좋다. 이런 곳을 방문할때면 항상 지어지고 사람들이 살았을 그 때를 생각한다. 그러면 아무렇지 않았던 벽돌들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바탐방에서의 마지막 관람지 Wat prek snaor. 이곳은 한 마을 골목골목 길을 지나 끝에 위치해 있다. 가는 길은 이제 막 시멘트 도로를 깔고 있어 흙이 날리고 진흙이 쌓여있다. 덕분에 오토바이로 지나가다가 꽈당했다. 팔과 발에 상처를 얻었다.
이렇게 오토바이 투어를 마치고, 저녁 나이트 마켓에서 1달러 짜리 밥과 1달러 짜리 생망고 주스를 먹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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