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국은 어려워

결혼 2년 새댁의 밥상차리기

by moonhwa

마트에서 무청시래기가 양 많이 4,500원이길래 패기롭게 구매했다. 어릴적 엄마가 외할머니가 많이해주시던 시래기국(우리 경상도에서는 시락국이라고 하는데 자주 먹는 국이다.)을 나도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지 생각했다. 그런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왠걸? 생각보다 까다롭네 이놈...


1. 하룻동안 찬물에 넣어 불린다.

2. 다음날 불린 시래기를 물로 끓인다.

3. 설탕을 넣고 강불에 10분 중불에 40분

4. 다 삶은 시래기는 다듬기를 해준다. 얇게 질긴부분을 떼어내는 것이다.

5. 다시 시래기를 헹구고

6. 손질한 시래기는 먹을만큼만 냉장고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지퍼팩에 넣어 보관한다. (시래기국, 시래기밥, 시래기반찬을 해먹을 수 있다.)


자, 시래기가 준비됬다면 이제 국을 끓여야지, 나름 시래기에 된장이랑 고추장 다진마늘로 밑간하고 쌀뜨물로 끓였는데 응? 맛이 왜이렇지? 급하게 들깨도 추가했는데 맛이 영... 그동안 국이랑 찌개 조림등 맛있게 했던건 운이었나... 아직은 배울게 많은 결혼 2년차 새댁이었다.


아직은 입덧이라든가 먹덧이 없어서 계속 해오던대로 음식을 차려 먹고 있다. 임신 전보다는 더 챙겨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식사를 하고 있다. 임신 전보다 벌써 살이 2kg나 쪘다! 식사를 하고 임신을 하면서 엄마가 생각났다. 아 참, 나도 엄마 뱃속에 있었구나 나도 세포에서 젤리곰에서 아기가 되어 엄마 뱃속에 있었었구나, 새삼 엄마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면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된다고 하더니만... 정말 요즘은 엄마가 많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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