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이슨 Feb 16. 2023

중국인들은 과연 ‘리오프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리오프닝은 호재인가? 악재인가?

불과 얼마 전까지 해도 중국만 고집스럽게 방역 완화를 안 한다고 질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최근에는 갑자기 한꺼번에 완화해 많은 이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세계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있었지만, 이로 인한 급작스런 수요증가로 전 세계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럼 정작 중국인들은 리오프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모든 사람의 의견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언론에 공개된 내용들과 주변 중국인들의 얘기를 종합해 살펴보자면 한마디로 ‘쌀이 있어야 밥을 짓지’라는 중국 속담(巧妇难为无米之炊)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중국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은 크게 부동산과 지방부채입니다. 높은 지방부채는 재정지출 여력을 감소시키고,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낮 준 주담대 금리도 세수확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올 초 중국의 경제키워드는 ‘수입에 따른 지출(以收定支)’로 즉 버는 만큼만 쓰겠다는 의지가 각 지방정부 경제성장목표에 반영되었으며, 중소기업과 가계에 의지해야 하는 소극적인 경제정책을 선택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려운 상황이라 보복소비와 같은 급격한 반등은 보기 어려울 것이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식량, 에너지, 반도체 등을 쓸어 담는 소비는 당분간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설사들이 추가로 토지를 매입하지 않고 있는 점,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급받고 있는 점, 호황을 보이고 있는 태양광, 전기차 산업이 점점 꼭대기로 치닫고 있다는 점 등은 향후 중국 경기변화를 감지할 주요 포인트들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찌 보면 현재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게 가고 있는 중국 부동산에 대해서 나중에 추가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by 메이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