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걷는 길

가면

나는 나대로 살고 싶은데?

by 문작가

집으로 돌아오면 각자만의 가면이 있다.


누군가는 자식의 가면으로, 부모의 가면으로


일터에서는 자신의 역할에 맞는 가면으로

연신 벗었다 썼다, 바꿨다 한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각의 역할을 나름대로 수행하는 것이다.


이런 자연스러운 현상 속에 왠지 모를 불편함이 몰리곤 한다.


나는 나대로 살고 싶은데?


그러나 머리에 빗질을 하고, 스프레이를 연신 뿌려대면서

오늘의 착장을 고민하는 나의 모습.

집 안에서의 가면을 벗고 나간다는 것만큼은 확실했다.



"현실은 냉랭해"


"결국 돈이야"


"그래 ~^^"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도대체 이들이 생각하는 현실이 무엇일까 하는

기분 나쁜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 패배자들"

속으로 욕을 해대기도 한다.


나는 나대로 살고 싶다는 뻔한 비장함과 함께

자유를 갈망하지만, 결국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말은

각자 자신만의 가면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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