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쓴 일기
여름의
머리말처럼
여기저기
피어나는
개망초꽃.
반가워서
시로
써서
마음속
식물 채집
스케치북에
곱게 말려
보관하려고
꽃향기를
찾아 보네.
“야호!”
신나게
두 팔을
하늘로 뻗는
아이 같은
꽃줄기를
멈춰서
바라보네.
누군가
시를 쓰는 동안
어느새
개망초꽃은
목차를
하나씩
홀로
써 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