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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를아는아이 Aug 08. 2024

여름날

시로 쓴 일기

1.

호박벌이 윙윙대던

초여름


고요한

담벼락

 

호박꽃

노란빛의 눈부심.


2.

한여름 노을 지던

강가


소들을 풀어 놓고

오징어를 하던


고운

모래밭의 감촉.


3.

왕골이 마르던

늦여름


사랑방에

감돌던

 

서늘하고

푸릇한 그 향기.


4.

그렇게 흘러간

여름날이


여기 천천히

저무는 바다로


다시 돌아오고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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