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한 순간
1.
늘
흐린 하늘은
하늘이 아니다.
맑은 하늘은
흐린 듯 맑고
맑은 듯 흐린
하늘.
2.
닫힌 문은
문이 아니다.
열린 문은
닫힌 듯 열리고
열린 듯 닫히는
문.
201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원고 공모에 당선되어 《시를 아는 아이》(우리교육, 2013)를 냈고, 최근에는 《안녕, 소년의 날들》(부크크, 2020)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