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가림

by 시를아는아이

태어나면 누구나 저절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앞가림인줄 알았다.


앞가림만 제대로 하면 사람 구실하며 여유만만

살아낼 줄 알았다.


하지만 오십이 다 되어서야 그 앞가림이 어려운 줄

깨닫는다.


생각해 보니 지금껏 나는

나 스스로 ‘앞가림’하며 살아온 것이 아니라,

누군가 미리 ‘앞가림’해 놓은 길을 따라왔을 뿐….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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