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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일은 쉽니다 May 11. 2016

이미나,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V - 눈을 감은 지금, 어둠 속에서 더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눈을 뜨고 있을 때는 얼굴을 보느라 잘 보지 못했던 작은 배려들이

눈을 감은 지금, 어둠 속에서 더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도, 이 사람은 나를 이렇게나 배려하는구나’


그대가 좋아지기 시작할 무렵의 어느 날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 참아야 할까 망설였던 어느 날

사소하고도 많은 이유로 조금 피곤했던 어느 날

나는 어느새 무장해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나를 배려하는 그대를 발견했기에

내가 보지 못할 때에도 나를 보는 그대를 보았기에

그런 그대 곁에서 잠이 든다면

나는 쌔근쌔근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아서..





글. 이미나,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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