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곁에서, 그 사람과 함께
“사람이 그렇더라
욕심이 끝이 없더라
자기 자신과 비교하는 걸 떠나서
항상 끊임없이 계산하더라”
한 살이라도 더 어린 사람은 없을까
조금이라도 더 예쁜 사람은 없을까
더 유명한 학교를 나오거나
더 안정된 직장을 다니거나
더 높은 연봉을 받거나
더 훌륭한 집안이거나
“세상에 비교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란 조건은 다 나열해놓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충분히
아니, 차고 넘치게 소중하고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끊임없이 비교하고, 계산하고, 찾더라
더 나은 조건을 위해서”
마음이 씁쓸했어
그렇게 하나하나 다 따지지 않는 게
바보 같다고 하길래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조건을 찾지 않는 게
바보 같다고 하길래
“그저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나에겐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한 것이
바보 같다고 하길래”
물론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겠지
그리고 어쩌면 나도
한 살, 두 살, 세 살 나이가 더 들고 보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
“근데
너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더 좋은 조건이 없으니까
그중 제일 나은 거 같아서
그래서 언제든지 갈아탈 준비가 된 마음이 아니라
설령 더 좋아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거나
혹은 그 사람의 상황이 흔들리게 되더라고
약정이 끝나면 핸드폰 바꾸듯
조금이라도 더 빨라지고 조금이라도 더 화질이 좋아진
신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는
네가 선택한 사람에 대한 네 신뢰와 확신이
처음 그 사람을 가장 아끼고 원하던
그 초심에서 비롯된 마음이었으면 좋겠어”
시간이 흐르고
세상이 변한다 하더라도
“네가 선택한 사람
그 결정에 대한 신뢰
꼭 간직했으면 좋겠다
한결같이
그 사람 곁에서
그 사람과 함께”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