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집요한 거야, 사람의 기억이, 그 한 조각이
“우리 사랑한 시간 바람처럼 흩날려도
사랑이 아니었다 말하지 마라
나에겐 소중했고 아름다웠던 그 시간
추억이 아니었다 말하지 마라”
기억이 때로는 스위치 같지
덮고, 잊고, 넘겨버려도
누군가가 별생각 없이 던진 한마디, 혹은 하나의 동작으로 인해
내려가 있던 스위치가 갑자기 탁 하고 올라가게 되면
“사랑한댔잖아 이젠 아니란 거니
난 가슴 아파 그 누군가에게도
이런 사랑 준 적 없는걸”
순식간에 어둠에 묻혀있던 기억이
환한 빛 아래 그대로 드러나게 되는 거야
상대방은 계속해서 말을 하는 동안, 혹은 계속 걸어가는 동안,
그렇게 계속 움직이는 동안
“나눴던 꿈들도 설렜던 시간도
나만 소중한 거니 그렇게 말하지 마
그게 없던 걸로 되니”
너는 여전히 아까 그 스위치를 켜게 한
그 결정적인 단서 앞에 한 걸음도 떼지 못한 채
갑자기 환해져 버린,
갑자기 다시 다 떠올라버린 기억 앞에서
“원망했던 시간도 너를 위해 내가 안을게
내 소중한 추억 빛바래지 않게
제발 아무 말하지 마”
그렇게 꼼짝도 못 하고 다시 마주하게 되는 거야
그 조각 하나 때문에 그 시간 전부를
“영원이라 했잖아 이젠 변한 거니
난 가슴 아파 그 누군가에게도
이런 사랑 준 적 없는걸”
기억이 때로는 스위치 같지
덮고, 잊고, 넘겨버려도
누군가가 별생각 없이 던진 한마디, 혹은 하나의 동작으로 인해
내려가 있던 스위치가 갑자기 탁 하고 올라가
갑자기 환해져 버린,
갑자기 다시 다 떠올라버린 기억 앞에서
“따뜻한 온기도 잡았던 두 손도
나만 소중한 거니 그렇게 말하지 마
그게 없던 걸로 되니
그렇게 말하지 마”
그 조각 하나 때문에 그 시간 전부를 다시
그렇게 집요한 거야
사람의 기억이
그 한 조각이
Reference. "그렇게 말하지 마," 커피소년
작사. 커피소년
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