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다 그런 거야

요즘 기타를 배우는 것이 너무 재밌다

by 일요일은 쉽니다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사랑한 바이올린은 잠시 옆에 모셔두고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

뭔가 새로운 걸 배우고 도전하는 것이

어렵고 과연 될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오랜만에 용기를 내어 배우기 시작한 기타는

정말 재밌다

굳은살도 아름답다

(아픈 건 여전하지만)



온라인으로 강좌 보면서 배우는데 (3분 통기타 켄지)

선생님은 항상 새로운 걸 하나 가르쳐 주시고는

덧붙이는 말씀이 있다


"잘 안 되죠? 당연히 안 되는 거예요”

“힘들죠? 처음에는 잘 안 잡히는 거예요”

“당연히 손 모양이 안 따라 주는 거예요”

“계속 연습을 하고 나서 되는 거예요"


그게 참 많이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된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는 게 인생인데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는 게 본능 아닌가


그래서 처음에는 당연히 잘 안 된다,

네가 못하는 게 아니라, 네가 못난 게 아니라

네가 이상한 게 아니라, 너만 그런 게 아니라

당연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이

위로가 되고, 또 위로가 된다



단순히 기타 배울 때만 적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인생을 배울 때도 그런 것 같다


-처음부터 잘할 필요 없다 당연한 거다 너 지금 손가락 아프고 어깨 아프고 코드 잘 안 잡히고

소리 안 예쁘고 스트럼 할 때 위로 잘 안 올라가고 피크가 자꾸 손에서 빠지고

-학교에서 과제 시험 졸업 겨우 마치고 나와서 가고 싶었던 회사 들어갔더니

네가 생각한 것과 많이 다르고 그래서 하고 싶은 일 도전하려고 나왔는데

두려워질 때도 많고 눈물이 날 때도 많고 벽은 높아 보이고



그거 당연한 거야

처음에는 다 그런 거야

괜찮아

모두 다 그래


2주 만에 제법 늘었다

요즘 기타를 배우는 것이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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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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