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특별한 마음을 담아

그곳에서도, 이곳에서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by 일요일은 쉽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과연 이 친구를 더 어렸을 때 만났더라면

혹은 더 커서 만났더라면

우리가 이렇게 친해질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 때면

늘 답은 아마 그러지 못했을 거 같다는 거다


그리고 그 생각을 곧 뒤따라 오는 건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어렸을 때, 혹은 더 커서 만났다는 사실이

우리가 인연이라는 게 아닐까라는 조심스러운 마음



우정이던, 사랑이던

두 사람을 잇는 관계는

단순히 양방 통행이라는 조건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같은 시간에 서로를 마주 보고 있어야 한다는

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는

아주 중요한 조건이 추가로 충족되어야

우리가 인연이라는 사이로 접어들 수 있는 것 같다


같이 있을 때도, 멀리 있을 때도

그곳에, 이곳에

그리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런 내 옆을 지켜준 너에게

특별한 날, 특별한 마음을 담아



우리,

인연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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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작가

@moonjakga on Instagram

사진. 홍작가

@d.yjhong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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