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동기, 수법은 중요치 않다
후키야 세이이치로(蕗屋清一郎)가 무슨 이유로 앞으로 써나갈 무서운 악행을 결심했는지, 그 동기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또 설령 안다고 해도 이 이야기와는 별 관계가 없다.
그런데 독자 여러분, 탐정소설의 성격에 깊이 통달하신 여러분은 이야기가 결코 이걸로 끝이 아닐 거란 사실을 충분히 알고 계실 것이다. 바로 말 그대로이다. 사실 여기까지는 이 이야기의 전제에 불과하고, 작자가 부디 여러분께서 읽어주길 바라는 것은 이제부터의 일이다. 즉, 이처럼 꾸민 후키야의 범죄가 어떻게 발각됐는지, 그 경위에 대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