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으로부터 나온 사진은 대중의 관심을 넘어 스스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표현인 대상은 유일성이 있기 때문에 다름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죠. 다름은 낯섦으로 인해 대중의 외면이나 마찰을 일으킵니다. 다름의 문제는 익숙해지기 어렵죠. 문화나 관습의 충돌일 수도 있고 낯섦 자체가 주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상은 표현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고 조금이라도 가능하다면 나타나야 합니다. 존재를 부정 당해 존재자가 나타나지 않게 되면 다름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되죠. 다름이 없다면 이해도 사라집니다. 이해를 통해 배움으로 가는데 이해가 없다면 배움도 없는 것이죠.
다름은 모름과 함께 두려움의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표현함에 있어 용기가 없다면 다름과 이해의 문제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이죠. 배움은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입니다. 안과 밖으로 힘겹게 이해를 구하고 다름의 문제를 극복합니다. 그렇게 발현된 사진은 아름다움이 표현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