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의 근원은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근원은 개념으로 정의되고 실체성이 없어 사진으로 나타낼 수 없죠. 근원은 근본적으로 표현될 수 없고 다만 느껴짐입니다. 어렴풋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느껴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느껴짐은 어디에서 오는지 알 수 없고 앎을 통해 어딘가에 있다고 가설을 세울 뿐이죠. 근원의 느껴짐은 사진으로 나타남을 통해 의미를 드러내지만 감상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사진으로 나타남은 촬영자에 의해 보였으나 일부만 드러난 것이고 나타난 존재자가 공유됨에 따라 해석을 가진 느껴짐은 확장성을 가지죠. 확장된 느껴짐의 극단에서 언어를 가지고 표현하다 보면 보다 근원의 실체에 대해 접근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일단 해석의 다양성을 발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