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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문 Aug 10. 2024

스톰보이


자연과 함께해야 한다는 말은 늘 강조되지만 그만큼 일상 속에서 무뎌져 버린 생각이기도 하다.
이미 자연과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생태계는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고 그로 인한 경고는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와 있다.

"스톰 보이"라는 영화는 이러한 외침을 한 소년과 펠리컨의 우정으로 귀엽게 그려냈다.
영화는 이제 손녀까지 있는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마이클이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이야기이다.

마이클은 사람들을 피해 아빠와 섬으로 와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원주민이 마이클에게 폭풍에서 걸어 나왔다며 "만타우 야우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사냥꾼에 의해 어미를 잃은 새끼를 보살피며 그들의 우정은 돈독해진다.

영화는 마이클이 원주민, 펠리컨과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자연이 파괴되지 않을 권리에 대해 말하고 있었고 또한 현실의 마이클의 손녀와 아빠와의 대립을 통해 그 주제를 명확히 전달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 주제를 전달하는 이야기 자체가 마이클과 펠리컨의 우정으로 참 귀엽게 그려져 있다.

이들의 우정 외에 마이클의 아빠도 인상 깊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 누군가 싶어서 찾아보니
재미있게 봤던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캡틴 부메랑으로 나왔던 배우님이었다.
처음엔 아빠가 원주민과의 우정에서 걸림돌이 되거나 펠리컨을 반대하는데 큰 영향을 끼칠 줄 알았는데
조용히 마이클의 눈높이에서 마이클을 지지해 주었고 그 모습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영화이다. 그리고 무뎌져 버렸지만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묵직한 메시지를 지니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들의 우정 이야기에 함께해 보길 바란다.
따뜻한 감정들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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