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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문 Jun 26. 2022

(스포) 덤보

누가 뭐래도 나는 좋았으니 됐다


팀 버튼 감독님의 세계는 그만의 매력을 지니기 때문에 이 영화도 개봉 전부터 상당히 기대를 했다.


영화는 자유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다.
서커스단에서 투어 하며 공연하는 사람들과 덤보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어딘지 모르게 다들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고 이 느낌은 홀트의 딸 밀리의 "아빠는 어디 안가 여기 갇혔거든. 우리도"의 대사에서 명확해진다.

한때 잘 나가던 서커스단 스타였지만 전쟁으로 한쪽 팔을 잃은 홀트는 그 때문에 힘들어서 다들 꺼리는 코끼리 조련사 역할을 맡게 되는데 서커스를 위해 사온 코끼리 점보의 아이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 "덤보"다.
덤보는 태어나면서부터 너무 큰 귀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
서커스 단장 "맥스"도 덤보를 " 불량품"이라 부르고 무대 위에서는 가짜 코끼리라며 쓰레기를 맞기도 한다.

하지만 덤보는 점보의 꿈의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점보가 덤보를 낳을 때 갇힌 상태에서 날아가는 새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그렇게 자유를 갈망하던 점보의 소망이 덤보를 통해 실현된 것이다.

덤보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점보가 덤보를 지키기 위해 화를 내다가 미친 코끼리라 낙인찍혀 팔려가면서 덤보에게 가장 큰 시련이 닥치고 마는데 하염없이 슬퍼하다가 깃털을 이용해 자신이 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때부터 덤보의 목표는 열심히 날아서 서커스 단장이 큰돈을 벌어 다시 엄마와 만나게 되는 것이 된다.

덤보가 날아다니는 모습은 모두의 마음속에 "자유"를 심어주게 되고 이러한 마음들은 커다란 기적을 낳는다.
마이클의 악세사리 역할을 하며 살아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던 콜레트도 덤보와 함께 자유를 되찾고 다른 단원들과 단장의 생각도 바뀌어 더 이상 서커스단은 아무도 갇혀있지 않고 모두 자유롭고 행복한 공간이 된다.

특히나 마지막에 자연으로 돌아가 마음껏 날아다니는 덤보의 모습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는데 덤보가 다른 코끼리들과는 다르게 귀가 크다며 쓰레기를 던지던 사람들과는 달리 다른 코끼리들은 덤보를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봐서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가 떠올라 나의 그동안의 행동도 되돌아보게 되었다.

다 좋았지만 유독 서커스 공연장면이 아름다웠는데 우아하게 하늘을 나는 콜레트와 비눗방울로 표현된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코끼리, 자유를 갈망하며 날아다니는 덤보의 모습은 너무 엄청나서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점보의 자유롭고자 하는 꿈으로 인해 태어난 기적의 코끼리 덤보가 모두에게 자유를 찾아주는 영화 덤보!!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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