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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문 Jun 28. 2022

샤잠!

나는 재밌었으니 됐다!!

배급사에서 당첨시켜주신 예매권으로 “샤잠!”을 봤다.

혹평이 많아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갔는데 나에겐 완전 극 호!!였다.

나는 히어로 중 데드풀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데드풀이 엄청난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마냥 완벽하지만은 않은 인간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느낌을 샤잠에게서도 받았다.


샤잠은 원치 않게 얼떨결에 순수하다는 이유로 힘을 물려받는 후계자가 된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라 그 힘을 어떻게 올바로 쓸지 깨닫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


이 영화는 얼떨결에 샤잠이 된 빌리가 그 힘으로 방황하는 장면이 큰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

술을 사본다던지 들어가서는 안 될 곳을 들어가 본다던지 하는 장면, 그리고 사진 찍어주고 돈을 버는 장면 등이 나오는데 그게 그러라고 준 힘이 아닌데 왜 쟤는 저러고 있지?라는 불편한 생각이 들기보다는 그 나이의 아이가 힘을 얻은 초반에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웃으며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빌리의 진짜 가족 찾기 이야기도 함께 진행되는데 친엄마를 찾던 빌리가 무언가를 깨닫고 밀어내던 위탁가정의 가족들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이 큰 감동을 주었다.

빌리가 방황할 때에도 늘 가족들은 빌리를 사랑으로 감싸주고 있었고 이는 "가족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주제를 명확히 보여 주는 했다.


이러한 주제는 빌런의 모습에서도 드러나는데 어린 시절부터 무시를 당하고 아픔을 겪던 인물이 빌런이 되어 복수를 꿈꾸게 되는 장면이 한 사람의 인생이 좋지 못한 가정환경으로 망가진 모습을 잘 그려낸 듯했다.

샤잠이 된 빌리는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것을 알고도 원망 없이 보내줄 정도로 순수하기에 샤잠이 되었지만 대부분은 저런 환경에 처하면 밝게만 자라긴 힘들 것이다.


여하튼 유치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빌리의 성장 이야기와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이 병맛 장면들과 함께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은 그런 영화였다."샤잠들"이 된 장면조차도 혼자서 외롭게 싸우는 게 아닌 이제는 진짜 가족이 된 이들이 든든하게 함께 해준다는 생각이 들어 흐뭇하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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