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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문 Jun 20. 2022

범죄도시2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온 한국의 히어로 무비

"마동석"이라는 인물을 이용해 히어로 같은 형사 이야기를 하며 큰 웃음을 주던 영화 범죄도시가 더 커진 스케일로 돌아왔다. 전작이 가리봉동 차이나타운에서 이루어진 것에 비해 이번 편은 무려 베트남까지 넘나들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마동석의 스킬 또한 싸대기에서 벗어나 권투 기술을 이용하거나 그 외 다른 액션신들이 많이 추가되어서 범죄자들을 두들겨주는 재미가 업그레이드되기도 했다.

이야기는 전편과 비슷하게 범죄자가 있고 그 범죄자를 추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이 이야기를 하는 방식에서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활용되어 이야기에 힘을 실어준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인물들을 잘 파악하고 잘 사용한다는 것이다. 마석도가 힘이 세다는 점에서 꼭 필요하긴 하나 그렇다고 다른 형사들이 마석도만 기다리지 않는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전일만 반장과 오동균 형사가 부상당하면서도 범죄자를 잡겠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 강홍석 형사와 김상훈 형사가 무서운데도 범죄자를 잡기 위해 열심히 힘을 합치는 모습이 특히나 그러했다.

그리고 이 장면은 감동적이기도 했다.

사실 칼 휘두르는 범죄자가 무섭지 않은 사람은 없을 텐데도 현실 어디에선가 우리를 위해 묵묵히 범죄자와 대치하고 있을 형사님들의 모습인듯해 새삼스레 잊고 있던 감사한 마음이 다시 느껴지기도 했다.

1에 비해 많이 성장한 강홍석 형사가 특히 인상 깊었는데 1에서 범죄자들이 무서워서 그만둘지 고민하던 형사가 어느새 후배까지 데리고 다니고 마석도 없이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뛰어다니고 브레인으로서의 역할을 해내는 모습 때문이다.


빌런 강해상은 전작 장첸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전투력, 전략 등 모든 능력이 장첸보다 위였다.

하지만 그래도 장첸이 더 인상 깊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강해상의 능력은 업그레이드되었으나 부하를 거느리는 카리스마 면에서는 장첸을 따라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대사도 적어서 장첸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돌아온 장이수도 인상 깊었다.

죽을뻔해서 그런지 이제는 나름 몸을 사리며 조용히 살아가는 장이수를 마석도가 기어코 다시 찾아내 괴롭히며 이용하여 케미를 보여주는 장면이 특히나 재밌었다. 이쯤 되니 이제 장이수도 8편까지 쭉 같이 나와야 할 듯하다.

또한 좋아하는 박지영 배우님이 예상치 못하게 출연한 점이 좋기도 했다.


범죄도시 1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진실의 방 장면은 더 업그레이드되어서 큰 웃음을 주었다.

범죄자를 순한 양으로 만드는 그 공간은 역시나 마석도만 할 수 있어 마석도의 매력을 돋보이게 만들었고 이 방 역시 8편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쭉 나오겠지 싶어서 기대가 된다.


범죄자를 잡으며 통쾌한 웃음을 주는 이 영화는 어느새 한국형 히어로 영화로 자리 잡아 그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벌써 다음 편 빌런이 공개되며 그 기대를 모으는 만큼 앞으로도 본연의 장점들을 간직하며 그 시리즈를 확대시킬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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