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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문 Jul 13. 2022

CODA

라라랜드 보다는 스탠바이 웬디

C: children
O: of
D:deaf
A:adults

들리지 않는 삶은 어떨까 그리고 가족 중 자신만 들린다면?
CODA는 들리지 않는 가족들 사이 혼자만 들리는 소녀가 꿈과 가족 사이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들리지 않는 가족들은 어느새 루비에 너무 크게 의존하고 있었고 사람들과의 소통은 루비를 통해서만 했으며 자신들은 들리지 않기 때문에 그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루비 또한 마찬가지였다.
어릴 때부터 해왔던 행동에 익숙해진 루비는 자신이 가족을 돕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의 생각은 루비가 합창단에 들어가고 꿈을 가지게 되면서 점점 변해갔고 이 때문에 가족들과 루비는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이 영화는 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가지는 어려움을 잘 그려냈다.
자신들이 들리지 않으니 외부에 들릴 소리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행하는 행동들을 표현한 장면들이나  현실에서 위축되어 끼지 못하는 모습, 이 때문에 느끼는 어려움까지
기존에 들리는 입장에서 생각한 들리지 않는 생활보다 훨씬 더 힘든 어려움을 가지고 산다는 것을 영화의 표현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들리지 않는 가족들 사이에 혼자만 들리는 루비를 끼워 넣음으로써 그녀가 느끼는 한계, 어려움, 등을 나타내었고 이 설정은 가족들 간의 사랑을 더 부각해주었다.
또한 중간중간 나오는 루비의 노래도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루비와 가족 간의 갈등이 너무 갑자기 해소된다는 점, 루비가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렇게 잘 드러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라라랜드보다는 "스탠바이 웬디"가 더 생각났다. 자폐를 가지고 있지만 꿈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가던 웬디의 모습이 아른거려 조만간 다시 봐야겠다.

꿈을 꾸는 이야기, 가족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따뜻하게 볼 수 있는 영화 "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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