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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문 Jan 11. 2023

장화 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다시 알려주러 온 장화 신은 고양이 친구들


기존의 공주이야기를 모두 뒤집으며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켰던 "슈렉"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는 당시 4편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그 안에 상남자 "장화 신은 고양이"가 반전매력을 뽐내며 순식간에 인기캐릭터 반열에 올랐다.

그 인기 때문에 장화 신은 고양이 영화가 나왔고 이번에는 2편인 "장화 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상남자 "장화 신은 고양이"는 그 과감함 때문에 어느새 9개나 있던 목숨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히어로 생활을 청산하고 요양생활을 하던 와중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원별이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고 그곳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지도를 손에 넣기 위한 과정에서 여러 라이벌들이 붙으며 "끝내주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영화에서 가장 눈길이 가던 부분은 인물들의 설정이었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간 인물은 "빅 잭 호너"였다.

외모에서부터 탐욕스러움이 넘쳐흐르는 모습을 지닌 빅 잭 호너가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그가 소유하고 있는 동화 속 마법 물품들 때문이다.

빅 잭 호너는 메리포핀스 가방, 피노키오의 귀뚜라미, 신데렐라의 마차, 등 다른 동화에서 나왔던 요소 등을 계속해서 사용했고 그 모습을 보며 그게 어디서 나왔던 건지 생각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눈길이 간 인물은 "페로"였다.

거부감이 들 정도로 자계서 같은 말만 읊는 페로의 모습이 사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것이 충성스러운 강아지의 특성을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페로의 그런 모습이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인간이 아니지만 기꺼이 골디를 키워준 곰 가족의 모습도 마음 따뜻해지는 부분이었다.


장화 신은 고양이와 키티 말랑손도 여전했는데

계속해서 보이는 허당끼와 서로를 못 믿어서 계속 전전긍긍하는 것이 고양이의 멍충미+도도함을 잘 표현한 듯하여 웃음이 나기도 했다.


사실 우리가 매일매일 보내는 평범한 일상,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우리는 늘 잊고 사는지도 모른다. 이미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에 특별한 다른 것을 꿈꾸고 찾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못 보고 지나치게 돼버린다.

이 영화를 보니 그동안 바쁘다며 잊고 있던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늘 불평하며 나가는 회사가 생각났다. 사람인지라 감사한 마음을 잊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배드가이즈를 시작으로 드림웍스 애니 캐릭터들을 쭉 만날 수 있는 새로 바뀐 드림웍스 오프닝도 좋았다.  드림웍스도 디즈니 성만큼 그들의 세계가 견고하게 이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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