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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문 Jun 23. 2022

철벽 선생

우리 다 이랬던 적 있잖아요!

개봉 전부터 너무 기대돼서 시사회 폭풍 응모를 한 후 다른 시사와 겹쳐 사람 모으기 힘든 와중에도 꿋꿋이 철벽 선생 보러 갈 사람들을 모집하여 우르르 시사회를 갔다.
사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웬걸!! 보고 나서 느낀 점은 너무나 내 취향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같이 가신 분들도 모두 너무 재밌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후 일정이 안되어 무비 핫딜 회차를 다른 분께 나눔 해서 포스터를 받고 아쉬운 마음에 얼마 전에 한 번 더 보았다.

영화의 내용은 얼핏 보면 오버와 쟤 왜 저래 일지 모르나  자세히 보면 풋풋하던 첫사랑의 감정을 담고 있었다.
돌이켜보면 사랑하는 내 모습은 꼭 사마룬 같았다.
영화라서 살짝 과장된 면은 있을지 모르나 다들 숨기고 싶은 순수했던 그 시절 사마룬 같은 모습들 하나씩 갖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사마룬의 무서운 돌진이 살짝 무섭다가도 귀엽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런 사랑이야기만 담고 있었다면 살짝 취향에서 벗어났을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는 사랑받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의 성장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사랑받는 선생님 "히로미츠"는 완벽해보이지만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게 될까 봐 수학 선생님으로 도피를 한 것이었고 그 때문에 학생들에게도 아주 쌀쌀맞은 태도를 보여왔지만 사마룬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며 마음속에 도전에 대한 작은 싹이 움텄고 결국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성공을 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상처를 주었던 학생에게 사과를 할 정도로 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생각 없이 고백하던 사마룬도 히로미츠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면서 상대방의 행복을 바라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히로미츠 선생님을 붙잡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꿈을 이루게끔 해주고 더 이상 장난식으로 고백하던 행동은 안 하게 된다.

이러한 사랑으로 인해 성장하는 과정은 얼마 전 좋게 보았던 영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을 떠오르게 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일본 영화 특유의 손발이 사라짐을 유발할 수 있어 취향이 크게 갈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꼭 보셨으면 한다.
하트가 따라다니고 커지다가 터져서 비처럼 내리는 섬세하게 표현된 소녀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보면 어느새 예전에 순수하게 사랑에 빠졌던 자신의 모습이 기억이 나 웃음 짓게 될 것이다.
철벽 선생 강추 강추 초강추!!!!
이번 달 저의 베스트 영화였으니 모두들 믿고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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