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Seven
발트 3국의 마지막 종착지
리투아니아.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에서
기차로 약 30-40분 거리에
트라카이라는 조그만 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수 한가운데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성이 있다.
그곳의 이름은 트라카이 성.
지금은 평화롭고 조용한
나들이 하기에 딱 좋은
국립 공원이지만
한때는
호수에 둘러싸인 천연 요새
역할을 하며
리투아니아 대공국이
독일기사단과 십자군에 맞서
승리하던 유서 깊은 곳이라 할 수 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곳이라
이곳을 보자마자
생전 처음보는 장관에
넋을 잃고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산들바람이 스쳐지나가는 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평화로운 호수의 잔잔함
그 위에 장엄하게 들어선 붉은성
모든 것이 완벽했다.
버스 편이 그렇게
자주 있는 편이 아니었기에
다음 일정을 위해
버스 시간을 맞춰 가기에는
2시간도 남지 않은터라
나는 바쁘게 자리를 잡고
여행노트를 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생각할 틈도 없이
'그래 바로 이곳이야.'하며
다리 끝에 걸터앉아
그곳의 추억과 느낌을
손으로 담기 시작한다.
그렇게 2시간 정도를 할애하여
남긴 나의 기념품
2014년 버전의 트라카이 성이다.
그리고 2년 후,
나는 그날의 느낌을 다시 살려
내 기억속의 트라카이 성을
다시 꺼내어
드로잉으로 담아내어 본다.
2년 전
평화로웠던 그날을 떠올리며
새롭게 다시 펜으로 담았던
2016년의 새로운 버전의 트라카이 성.
2년전 현장에서 그렸던
펜드로잉과 함께.
다시 그린 그림은
정돈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처음 그렸던 그림이
조금은 거칠지만
그 당시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주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