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건호 Mar 27. 2019

#14 피게이라 광장에서 벨렝 지구로

15번 트램이 출발하는 피게이라 광장

‘기분 좋게 점심을 해결하였으니

다시 움직여볼까?’


오후에는 제로니무스 수도원,

벨렝 탑, 발견기념비 등이 있는

벨렝 지구를 둘러볼 계획이다.


벨렝 지구로 이동하는

15번 트램을 타기 위해

피게이라 광장으로 이동한다.


호시우 광장에서 조금 걷다 보니

바로 피게이라 광장이 보이고,

광장 한쪽에는 포르투갈 아비스 왕조의 시조이자

대항해시대를 이끈 엔히크 왕자의 아버지인

주앙 1세의 동상이 우뚝 자리 잡고 있었다.


피게이라 광장 (2018, 오건호)

동상은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광장 중앙이 아닌 가장자리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이

다른 곳에 놓아져 있는 듯 살짝 어색함이 든다.


하지만 이내 트램길 위로 트램이 나타날 때면

피게이라 광장의 주앙 1세 동상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이 모습이 오히려

정거장에 서서 트램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에게는

더욱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저기 15번 트램이 온다.

트램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달그락 소리가 날 것 같은 낭만의 구식 트램이 아닌

세련됨과 모던함이 느껴지는 신식 트램이다.


피게이라 광장이 15번 트램의 출발점이라

바깥 구경이 가능한 창가자리를

쉽게 선택하여 앉을 수 있었다.


자, 벨렝 지구로 출발!




매거진의 이전글 #13 포르투갈 가정식 음식점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