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손님을 대접하고 싶을 때 언젠간 내어올 생각으로,
신혼 무렵 장만하고는 단 한 번도 부엌 찬장에서 꺼내본 적 없는 로얄 알버트 찻잔.
아빠 목마를 타고 놀다가 우연히 그 찻잔을 발견한 그 어느 날부터,
딸아이는 보리차도 그것에 따라 마시기 시작했다.
우아한 몸짓으로 그 찻잔을 들고
구하기 힘든 귀한 차라도 마시는 것처럼.
꼬마 아가씨 하운.
예쁘고 반짝이는 모든 것을 좋아하는 내 딸 하운.
그래, 그렇게 자라거라.
아름다운 것들을 가까이하거라.
스스로를 잘 대접해야 다른 이들도 너를 대접해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