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던 며칠 전 오후
아부지에게서 메세지가 띵동 왔다
"오늘은 브런치에 글 안쓰니?ㅎㅎ"
이곳에 글을 끄적이기 시작하기 전에
유럽에 있을 때는 종종 페이스북에 글과 사진들을 올리고는 했다.
학업과 취업, 그리고 하루하루 벅차게 살아가는 '현실' 속의 많은 이들의 눈에
하루하루 '꿈' 속에서 놀고 먹는 내가 마냥 좋게 보일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유럽에 있을 때도 아빠에게 종종 메세지가 오곤 했다.
"왜 요즘은 글 잘 안올리니. 아빠는 네 글이 참 재밌고 좋던데."
매일을 누구보다 힘들게 열심히 살고자 노력하시는 우리 아부지에게는
딸의 글과 사진에서 전해지는 행복이 당신의 삶을 굴리는 힘의 원천임을 알았다.
내가 이 모든 여정에서 그토록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의 행복을 통해 그 행복을 전달받고 또 당신의 행복을 내게 전달해주시던 부모님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세상에 셀수없이 많은 여행자들의 멋진 이야기들에 비해 내 이야기는 보잘 것이 없게 느껴진다.
세상에 셀수없이 많은 글쓰는이들의 화려한 이야기들에 비해 내 이야기는 너무 빈약하게 느껴진다.
글로 옮기는 대신 내 경험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정도로
내게 글쓰기라는 것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도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조금씩 꾸준이 이야기를 이어나아가고자하는 마음의 원동력은
내 글의 가장 열렬한 구독자인 우리 부모님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