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 3년 정도 일하면서 돈을 모은 후에 세계 여행을 가야지라는 대략적인 계획이 있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도 호주 워킹홀리데이라는 변수가 생기고 말았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왜 가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내 마음이 그렇게 얘기해서라고 대답하기는 했지만 나 스스로도 곰곰이 생각해 보게되는 질문.
결심이 들었던 무렵에는 계속 정신적으로 힘든 일들이 겹치고 있었는데 아무리 힘든 일들이 있어도 금방 털어내고 일어날 수 있던 내가 지닌 긍정의 힘마저도 점점 한계에 부딪히는 걸 느꼈다. 늘 현재의 행복을 그때그때 온전히 느끼던 내가 어느 순간부터는 과거에 행복했던 나를 그리워하게 되었다.
‘이대로는 내가 앞으로도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행복이라는 감정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을까.'
남들의 보편적인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에 따른 행복과 삶의 가치들을 오롯이 다시 느끼고 싶어졌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시야와 생각을 활짝 열었놓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마음의 소리가 울렸는지도 모른다.
나에게는 언제나처럼 행복을 느끼고 싶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저마다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자 하는 다 다른 목적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 영어 실력을 높이고 싶어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한국과 다른 외국 문화를 접해보고 싶어서, 그 나라가 좋아 한번 살아보고 싶어서, 색다른 일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등등.
어떠한 이유에서든 그것이 실천을 위한 동력이 될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무엇이든 어떤 이유인지에 따라서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히 다른 길이 펼쳐질 수 있다는걸 명심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