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08
정말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보았다. 흐드러지게 핀 예쁜 벚꽃도 벚꽃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하늘색다운 하늘색을 볼 수 있어서 마냥 설렜다.
외국에 나가서 살다오기 전에는 막연히 한국의 안 좋은 점들이 더 많이 보였는데 언제부턴가 생각의 관점이 바뀌었다. 영국에서 일하면서 살 때 물론 나는 지금도 내가 머물렀던 스코틀랜드에서의 모든 걸 너무나도 사랑하고 그리워하지만, 그곳에 가기만 하면 모든 게 행복하고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곳이 내 일상생활의 기반이 되었을 때는 똑같은 루틴 속에서, 산다는 것은 어디에 있던지 비슷하구나라고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일상을 벗어나 다시 여행자가 되었을 때는 같은 곳조차도 색다르고 새롭게 느껴진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 이곳이 다시 나의 생활터전이 되었지만 이번에는 일상에서도 여행자의 기분으로 살아보겠다고 다짐했었다.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불평하거나 불만하지 않고 오히려 그곳에 있음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장점과 좋은 점들을 기억한다면 좀 더 행복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