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이력서를 처음 보았을 때 일반적인 이력서와는 애초에 구성 형식 자체에서부터 큰 차이가 느껴졌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쓰는 이력서에는 신상정보, 학력, 경력, 자격증 등등이 한눈에 보기 쉽게 숫자 위주로 핵심적으로 나열되어 있지만, 영문 이력서에서는 구직자인 내 입장에서 나라는 사람이 지닌 특징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일반 이력서는 대부분 비슷비슷한 기본 틀이 있지만 영문 이력서는 기본 토대를 바탕으로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따라 틀을 변형할 수도 있는 것 같았다. 원래 이력서에는 단순히 학력과 경력 같은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만 적지만, 영문 이력서에서는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했고 어떤 자질들을 갖추었는지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기술할 수 있다는 것도 다르게 느껴졌다.
수많은 영문 이력서 예시를 읽고 분석한 이유에는 이렇게 다양한 틀 중에서 어떤 틀과 구성이 나라는 사람을 가장 효과적이고 매력적으로 잘 드러내고 어필할 수 있는지 찾기 위함도 있다. 특히나 한국에서의 전공이나 경력이 호주에서 내가 원하는 직종이랑 관련이 전혀 없을 경우에는 어떻게 써야 조금이라도 더 채용자의 흥미를 끌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내 학력과 경력은 어차피 이미 관련이 없으니 그 대신 일부러 내 이력서 앞머리에 배치해놓은 Personal summery와 Qualification란에 좀 더 강조점을 두었다. Personal summery에서는 남들과 차별화될 수 있지만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일에 유용할 수 있는, 나만의 성격이나 특기들이 잘 드러나도록 했고 Qualification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일과 관련해 이전의 경험이나 경력들을 바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만의 자질이 무엇인지 잘 드러나게 썼다. 그리고 이때 가장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지원 공고에서 보았던 그 일에 필요한 요구 자질. 내가 지원하고 싶은 일에서 가장 강조되고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었는지를 참고하며 연관된 내 장점이나 자질을 떠올리니 이력서 쓰기가 의외로 쉬웠다.
경력 사항도 있는 사실 그대로 기술하기는 했으나 일반 이력서처럼 최신 경력부터 순차적으로 쭉 모두 써내려 가는 게 아니라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일과 가장 연관된 것부터 관련이 클수록 상세하게 써나갔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이 이 세 영역 외에 그밖에는 간결하게 지원 목적, 학력, 자원봉사 경험, 그 외 나만의 독특한 경험을 채워 넣음으로써 이력서가 마침내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