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저 배낭여행다녀오려구요" "그래,너가 하고싶은대로 하렴"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주변인들에게 얘기했더니 예상했던바와 같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날아왔다.
"뭐? 혼자서 두 달씩이나 국내도 아닌 유럽으로 여행을 간다고!?"
"응, 꼭 해보고 싶었어. 뭐 별일이야 있겠어?"
"아무리 그래도 여자 혼자면 위험할 수도 있는데."
"늘 조심해야 하긴 하겠지만 괜찮을 것 같아."
"경비도 많이 들 텐데 어떻게 감당하려 그래?"
"틈틈이 모아놓아 둔 돈 있는데 절대 넉넉하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아껴보지 뭐."
"방학 때 이것저것 할 일이나 해야 할 일들 많을 텐데 어떡해?"
"아직 21살인데 뭐. 앞으로 살 날이 창창하잖아? 방학이라고 그 시간에 맹목적으로 남들처럼 스펙만 쌓고 싶지 않아."
"계획은 짰어? 어떻게 다닐 생각이야?"
"아니 전혀. 나도 사실 모르겠어. 허황되게 들리겠지만 나는 정말 마음 내키는 대로 다니고 싶어."
"어디 어디 갈 건데?"
"아직 모르겠어. 그날그날 가고 싶은데 가지 뭐."
"네 여행 테마가 뭐야?"
"테마? 그런 것도 있어? 나는 미식가처럼 음식 탐방을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미술작품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쇼핑도 안 좋아하는데... 아직 내 여행 테마가 뭐다라고 정의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이런 대책 없는 대답들을 들은 그들의 공통된 반응
"어휴... 진짜 어떡하려고 그래.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러게... 내가 생각해도 참 답이 없네... 모르겠다. 나라도 나를 믿어야지!